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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지상파의 중간광고가 허용된 지 20일이 지났다.
예전에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지상파 방송의 경쟁력이 강했지만 최근 10년 사이 tvN을 비롯한 케이블 방송과 종편이 지상파 못지않은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지상파의 이같은 주장은 유례없이 강해져왔다. 게다가 위기감을 느낀 지상파는 프로그램을 1부, 2부 등으로 나누는 '쪼개기'로 사실상 중간광고를 진행해와 법은 허울뿐인 상태가 됐었다.
이에 방통위는 중간광고를 허용함과 동시에 중간광고 고지자막 크기 규정도 신설했다. 또 분리편성 광고이라고 불리는 이른 바 '쪼개기' 속 광고도 중간광고의 기준을 적용하도록 시행령에 명시했다. 때문에 이제 사실상 '쪼개기'는 의미없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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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수익으로 낮아진 시청률을 만회할 수도 있지만 이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좀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중간광고가 약이 아니라 독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크다. 방통위는 제도 시행에 따른 시청자 영향평가를 실시해 필요시 시청권 보호를 위한 추가적인 제도개선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간광고는 방송사들에게는 달콤하지만 시청자들에게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어쩔 수 없이 봐야하는 것일 뿐이다.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지 않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제작진들의 더 큰 노력이 있어야함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많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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