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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전 야구선수 홍성흔이 어머니와 절연한 가슴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했다. 합숙 생활을 많이 하다 보니 이혼하신 줄도 몰랐다"며 "당시 (야구부에서) 밥 당번을 하면 부모님들이 서로 돌아가면서 곰탕이나 국을 끓여주시곤 했다. 어느 날부터 어머니가 안 오시고 아버지가 오셔서 음식을 만들어 주시더라. '엄마 어디 가셨냐'고 물어보니 '잠깐 어디 가셨다'고 하더라. 그런데 야구부에서 '밥이 왜 이러냐'며 부실한 식단에 대한 불만들이 쏟아졌다. 그때부터 집안이 어려워지기 시작한 거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낳아주신 것에 대한 감사함은 있는데 정은 없다. 기억도 추억도 없다"고 담담하게 덧붙였다.
홍성흔은 "내가 야구 선수로 성공한 이후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다. 그래도 나를 낳아준 분이니까 전화 통화를 했다. 술을 드시고 내 아내에게 '내가 어떻게 키운 아들인데'로 시작해 이래라저래라 하면서 화를 내고 욕을 하더라. 전화를 뺏고 '그만합시다 우리 이제. 인연은 여기서 끝내자'고 말하고 끊냈다"라고 밝혔다.
또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에는 "눈물이 나올 것 같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홍성흔은 "아버지와 데면데면하다. 서로 위로 받거나 위로를 해주며 교감을 해야 하는데 전화 통화만 하면 불만 얘기만 하시더라. 그런데 애틋함은 있다. 아버지 돌아가시면 진짜 많이 울 것 같아 돌아가시기 전에 잘해드려야 한다는 마음이 있는데 자꾸 선을 긋는다. 내가 불편한가 싶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부모님이 이혼한 이유도 밝혔다.
홍성흔은 어머니가 스스로 나간 것 보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내보냈다는 쪽에 더 가깝다고 말하며 "솔직히 돈 때문이었다. 당시 몇 억이면 진짜 큰 돈이다. '빚을 우리가 할 수 없다'며 이혼을 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무속인들이 "본질은 아들을 사랑하셔서 그런 거다"고 위로하자 홍성흔은 "아버지가 73세다.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아버지를 향한 애정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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