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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SG워너비 프로젝트를 대성공으로 이끈 후 MBC '놀면 뭐하니?'는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유재석은 패밀리십 선언은 옛 '무한도전' 팬들에게는 꽤 매력적인 소식이다. 그것도 '무한도전' 멤버들로 이뤄진 패밀리십은 '무한도전 시즌2'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무한도전'의 재탕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실제로 패밀리십 선언 이후 방송분은 '무한도전'을 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과의 대결은 '무한도전'에서 늘 해왔던 것이고, 뉴스 몰래카메라 역시 헬리콥터 몰카 등을 통해 '무한도전'에서 애용했던 아이템이다. '장학퀴즈'와 '노비대잔치'도 '무한도전'의 그림자를 지우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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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무한도전'과 '놀면 뭐하니?'를 이끌었던 김태호 PD의 MBC 퇴사 소식이 전해졌다. 김 PD는 퇴사를 밝히며 "늘 새로움을 강조했지만, '나는 정작 무슨 변화를 꾀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점점 머릿속을 채워갔다. 그래서 비록 무모한 불나방으로 끝날지언정,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을 보며 이 흐름이 몸을 던져보기로 마음먹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놀면 뭐하니?'만으로 새로움을 만들어내기에는 한계를 느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놀면 뭐하니?'의 강점은 '무한도전'과 또 다른 신선함이었다. 예상치 못한 트로트의 도전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기도 하고 중고거래 플랫폼에 유재석을 올려놓고 자전거 에피소드 등으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사연을 받아 옛 인연을 연결 시켜주기도 하고 코로나19 시대에 방구석 콘서트를 열어 시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보여주는 '놀면 뭐하니?'의 패밀리십은 '무한도전'의 재탕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보여주고 있다. '놀면 뭐하니?'가 패밀리십을 통해 '무한도전'을 뛰어넘는 신선함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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