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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이지혜가 둘째 입체 초음파 사진에 감격했다.
설레는 맘으로 한달음에 산부인과에 도착한 이지혜와 문재완 부부. 문재완은 자기 배를 내놓으며 임산부인 양 장난쳤고 이지혜는 "7개월인 내 배랑 비슷하다"라고 농담했다. 둘째 미니 탄생 100일 남은 시간, 문재완은 "우리 태리 태어났을 때 우리 아버지인가 할아버지인가 했다"라고 했다. 이에 이지혜는 "난 정말 깜짝 놀랐다. 너무 못생겨서"라고 했고, 문재완은 "무슨 소리냐. 난 우리 태리 미스코리아 내보낼 거다"라고 반박했다. 이지혜는 "나도 어릴 때 미스코리아가 꿈이었다"라며 웃었고, 문재완은 "나 여기서 안 웃었다"라고 눈치를 봤다.
드디어 미니를 만나러 갈 시간, 태리에 이어 미니까지 돌봐 준 의사선생님을 만났다. 첫째 때보다 배도 더 많이 나왔지만 태교에도 신경을 못써 걱정하는 이지혜는 7주 차 콩알 미니를 봤던 것에 비해 확연히 보이는 미니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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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몸무게는 발육상태의 지표가 됐다. 머리둘레는 딱 표준, 배 둘레도 정확히 평균이어서 엄마 아빠를 안심하게 했다. 건강한 미니의 심장소리를 우렁차게 울려 이지혜를 감동받게 했다. 의사 선생님은 "얼굴이 잘 안 보이는데 달달한 거 먹으면 움직인다"라고 권했다. 의사선생님이 주신 쿠키를 먹는 이지혜 옆에서 문재완은 부스러기를 먹어 웃음을 자아냈다.
엄마 아빠를 보여주려고 돌아누운 미니의 모습에 이지혜는 "너무 신기해, 눈물 나"라면서 눈을 떼지 못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문재완을 닮아 높은 코에 얼굴형도 닮아있는 미니는 태리와도 판박이였다. 이현이는 "저희는 첫째랑 둘째는 초음파부터 완전히 달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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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를 만난 후 행복하게 이동하는 이지혜는 "오늘 무슨 날인지 알지?"라고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하지만 알지 못하는 듯한 문재완, 이지혜는 "진짜 몰라서 그러는 거야? 그냥 집에 갈 거야?"라고 조용히 말했다. 알고 보니 결혼기념일. 김구라는 "설마 모를 리 있어?"라 했고 역시 문재완은 알고 있었다. 문재완은 "그날을 잊는 건 거의 이혼서류 날라오는 거 아니냐. 서프라이즈로 하려고 했다"라며 선물도 준비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차 안에 선물이 있다는 말에 이지혜는 차 안 구석구석을 살펴봤지만 잘 보이지 않았다. 선물 생각에 벌써부터 미소가 지어지는 이지혜는 두툼한 흰 봉투를 발견했다. '완속'이라 적힌 종이, 문재완에 장난에 이지혜는 "죽을래?"라며 정색했다. 문재완은 그제서야 "와이프가 좋아하는 것, 명품,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힌트를 줬고 이지혜를 더 신나게 했다. 이지혜는 보자마자 "이거 어떻게 구했어"라고 놀랐다. 이지혜가 깜짝 놀란 선물은 이지혜가 제일 좋아하는 치약. 문재완은 "명품 아니어서 화낼 줄 알았는데"라 했지만 이지혜는 "아니다. 난 오빠가 이걸 기억한 게 더 감동이다"라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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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는 시간, 얼굴 가득해진 주름에도 문재완은 "우리 와이프 예쁜데?"라며 반겼다. 이지혜는 "우리 자기 왜 이렇게 늙었어? 마음이 이상해"라고 했다. 문재완은 "놀라운 거 얘기해 줄까? 머리가 있어"라고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이지혜는 "황혼 사진 찍는 부부 중 미래를 기야 하기 어려운 분들도 있다더라. 나중에 보기 위해 찍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진짜 어른들처럼 표정이나 자세도 연출한 두 사람. MC들은 "연극 포스터 같다"라고 입을 모았다. 4년 전 웨딩사진 포즈를 따라 한 사진도 찍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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