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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요계 빅4의 2023년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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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브에게 있어 올 한해는 무척 중요한 시기다. 지난해 방탄소년단 진이 군입대 하면서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방탄소년단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응해내지 못한다면, 주주들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는 만큼 하이브는 각 레이블의 크리에이티브를 기반으로 공연 영상 학습 게임 등 다양한 형태의 2차, 3차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의 시너지를 확대하는 독자적인 레이블 솔루션 플랫폼 비즈니스 구조를 구축하고 산업간 경계 없는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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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정통의 강자 SM은 또 한번 트렌드를 리드한다. SM은 국경, 나이, 세대를 초월해서 현실과 가상의 경계도 없이, 세계가 문화로 연결될 거라는 비전을 보다 직관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SM은 지난해 SM 메타버스인 SMCU와 메타버셜 오리진 스토리, 세계관이라는 것을 통해 SM 콘텐츠 월드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SMCU의 무한한 창조의 세계인 광야를 오픈했다. 아무것도 규정되지 않은, 무규칙 무정형 무한의 영역에서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NCT127 NCT드림 웨이션브이 에스파 등 SM 소속 아티스트들은 끝없는 성장과 변화를 거듭해 나간다.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는 만큼 광야 안에서 SM 아티스트들은 무한 자유를 경험한다. 소속 팀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다른 세계와 링크되기도 하고, 각 팀의 세계관도 끊임없이 융합하고 분열하며 변모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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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는 새로운 유닛 도쿄를 론칭하며, NCT에 속하지 않는 신인 보이그룹도 데뷔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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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는 지난해 일본에서 현지 아이돌을 제작하는 '니지 프로젝트'를 통해 걸그룹 니쥬를 론칭,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니쥬는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걸그룹 최초로 스트리밍 1억회를 두 차례나 넘기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달콤한 열매를 맛본 만큼, JYP는 해외에서 한국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을 도입해 데뷔시키는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바로 JYP가 꾸준히 외쳐온 '글로벌라이제이션 바이 로컬라이제이션'이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것이다. JYP는 올해 중국 그룹 프로젝트 씨, 일본 니지의 보이그룹 버전을 데뷔시킨다. 여기에 북미권에서 활동할 글로벌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A2K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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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JYP는 지니의 탈퇴로 6인조로 팀을 재편한 엔믹스와 데뷔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엑스디너리히어로즈의 컴백, 그리고 SBS 오디션 프로그램 '라우드'를 통해 선발된 보이그룹의 데뷔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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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년간 YG는 그야말로 씻을 수 없는 굴욕과 오욕의 날들을 보냈다.
2019년 승리가 '버닝썬 게이트'의 주범으로 지목돼 빅뱅에서 탈퇴하고 YG를 떠난 것이 시작이었다. 승리 사건 이후 대성의 불법 유흥업소 운영 방조 논란과 탈세 논란이 불거졌고 탑과 지드래곤의 과거 대마초 흡연 사건까지 재조명 되며 YG의 간판이었던 빅뱅에게 '범죄 그룹'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졌다. 아픈 속을 달랠 틈도 없이 이번엔 YG의 수장이었던 양현석의 성접대, 불법 도박 등의 의혹이 불거졌다. 여기에 공익제보자 한 모씨가 2019년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의혹을 경찰에 제보했으나 양현석이 자신을 YG 사옥으로 불러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라는 등의 말로 협박하고 회유해 진술을 번복하도록 종용했다고 폭로하며 파란이 일었다. 이 여파로 YG는 양현석을 잃고 숨 죽이며 경,검찰 조사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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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YG에게도 설욕의 기회가 찾아왔다. YG의 설립자인 양현석이 자신을 둘러싼 모든 혐의를 벗고 결백한 몸으로 돌아온 것이다. YG의 영광을 만들었던 장본인이 양현석이었던 만큼, 그의 복귀는 YG 특유의 컬러와 음악적 개성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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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