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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요정재형' 배두나가 촬영할 때 노메이크업을 선호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에 정재형은 "아무래도 배우들은 예뻐 보여야 한다는 게, 남자들 여자든. 심지어 나도 오늘 술 마시면 얼굴 너무 빨개지니까 메이크업 받고 왔다"고 배두나의 소신에 놀랐다.
배두나는 "선배니까 좀 부탁할 수 있지 않냐. 연출부한테 만약 내가 하루 종일 촬영하는 신이 있으면 내가 자거나 세수하는 신을 맨 뒤로 몰아달라 한다. 보통 배우들이 자는 신에 풀메이크업을 하는 이유는 다음 신이 있기 때문"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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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난 운이 좋은 게 좋은 감독님을 진짜 일찍 만나서 좋은 연기관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내가 내 자신에게 자신이 없었다. '나 따위가 뭔데 사람들이 날 좋아해주지?' 싶었다. 노란 후드티 질끈 묶고 메이크업 지우고 카메라 앞에 섰는데 더 이상 내려놓을 게 없으니 너무 편하더라. 더 자유로워지더라. 그런 기회를 진짜 일찍 잡은 것"이라 밝혔다.
정재형은 "또 놀랐던 건 네가 칸 영화제를 안 간 것"이라 밝혔고, 배두나는 "술이 당긴다"고 와인을 마셨다. 배두나는 "나의 가장 우선순위는 촬영이다. 촬영이 있어서 촬영에 지장을 준다? 그럼 안 된다"며 "보통 한국에서는 배우에게 좋은 다른 영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예를 들면 '다음 소희'를 찍는데 '브로커'를 홍보해야 한다? 그럼 어떻게든 빼준다. 근데 이상하게 미국 영화 찍을 때마다 안 되더라. 그래서 촬영을 빼줄 수 없다 해서 그럼 못 가는 거지 했다. 배우 직업이 화려해 보이겠지만 아니다. 오빠 같은 아티스트들은 못한다. 불의를 참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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