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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이동욱의 첫 번째 미션이 시작된다.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사진은 1938년에서 펼쳐질 그의 다이내믹한 행보에 호기심을 자극한다. 설화 속 가장 수명이 길다는 '삼천갑자 동방삭'(영훈 분)을 마주한 이연. 상대를 향해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검을 빼든 그는 이미 고단한 싸움을 지나온 듯 흐트러진 모습이지만, 칼끝만큼은 꼿꼿하다. 그러나 동방삭도 만만치 않다. 날 선 검도, 이연의 기세도 저를 해할 수 없다는 듯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신경전을 이어갈 뿐이다. 이어진 사진 속 알 수 없는 내기를 시작한 이들. 상자 속에 손을 집어넣은 채 세상 신중한 얼굴로 헤집고 있는 이연과 그 속에서 나온 공의 정체를 확인한 동방삭의 표정은 의미심장하다. 이 작은 공을 둘러싼 그들의 거래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배가시킨다.
흥미로운 얼굴들도 포착됐다. 바로 1938년에 존재하고 있던 이연과 구신주(황희 분)가 그 주인공. 그런 가운데 잔뜩 풀어 헤쳐진 매무새를 한 채 검을 휘두르는 이연의 모습은 '첫사랑' 아음(조보아 분)의 부재가 만든 그의 질풍노도 시기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반면 숨죽인 채 방 한켠에서 이 흑역사를 빠짐없이 지켜보고 있는 현대 이연은 밀려오는 부끄러움과 함께 복잡한 얼굴이다. 과연 두 이연의 맞대면이 운명적인 조우일지 아니면 잘못된 만남이 될지, 다가올 첫 방송에 이목이 집중된다.
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은 오늘(6일) 밤 9시 20분 첫 방송 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