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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지승현에 '고려거란전쟁'은 새로운 도전이자 숙제였다. 데뷔 18년 만에 자신의 인생캐릭터를 만났다고 자부하며 그간 노력의 과정들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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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막의 대미를 완벽하게 장식하며 "양규의 라스트 댄스"라는 호평을 얻기도 했다. 이에 지승현은 "연출과 촬영, 연기가 삼박자 잘 어우러진 느낌"이라며 "제가 출연한 작품이라, 이렇게까지 말하면 쑥스럽지만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사극의 액션이지 않았나 싶다. 스턴트 분들부터 보조 출연자 분들까지 모두 고생하셨는데, 장면이 잘 나와서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또 작품의 인기를 실감하는지 묻자, 지승현은 "'고려거란전쟁'이 대하사극이지 않나. 어느 정도 사극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캐릭터적으로 양규 장군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많은 분들에 알려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며 "이렇게 촬영을 마치고 인터뷰까지 하고 있으니 제 숙제를 잘 해낸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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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최수종을 비롯해 '고려거란전쟁' 팀은 7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지승현은 "시상식 끝나고 단체사진을 찍었다"며 "저희가 아직 드라마 촬영 중이고, 다음 날 스케줄 있는 선배님들도 계셔서 서로 축하의 마음만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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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지난 2023년 MBC와 KBS 연기대상 수상작에 출연한 그는 "저는 불러주시면 열심히 한다. 웬만하면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니까,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편이다. 많은 분들이 '고려거란전쟁' 촬영을 빨리 끝내서 아쉽지 않냐고 물어보시는데, 전혀 아쉽지 않다. 당시에 최선을 다했고, 지금 한 번 더 촬영을 한다고 해서 기존에 했던 것보다 더 잘 해낼 수 없을 것 같다"고 후련한 마음을 털어놨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