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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효심이네 각자도생' 하준과 고주원이 사촌지간이 아닌 친형제지간이었다.
넋이 나간 진범은 "난 안 죽였어"란 말만 되풀이했다. 하지만 태민의 진실 요구엔 "사실 죽이려고 쫓아갔던 것 맞다"고 시인했다. 그리고 회상 장면이 이어졌다. 한밤중 분노로 이성을 잃은 진범이 숙향의 만류에도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 모습과 함께 "그런데 내가 안 죽였다"는 그의 외침이 더해지며 그날에 대한 진실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럴수록 태호와 태민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태호는 큰어머니 숙향을 배임과 횡령으로 고소하고 큰아버지를 대관령 사고 주요 용의자로 재수사를 청구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이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고 소환조사도 다가왔다. 그렇게 점점 더 두 사람의 목을 조여가고 있는 태호는 끝까지 갈 계획이었다. 가족이라 더 원망스러웠고, 그래서 더 용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 가운데, 효심(유이) 또한 가족 때문에 속앓이를 해야 했다. 둘째 오빠 효준(설정환)으로 인해 효심은 그동안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다. 학비가 비싼 로스쿨에 진학한다는 오빠 때문에 잘 다니던 학교도 그만뒀고, 이후 피트니스에서 죽어라 일만 하며 그를 뒷바라지했다. 그런데 돌아온 건 변호사 합격증이 아닌 혼전 임신 소식이었다. 허망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었고, 가족이라서 더 상처받고 힘든 효심이었다.
한편 KBS2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오는 10일부터 10분 앞당겨져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