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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조진웅이 영화 '데드맨'을 통해 자신의 이름값을 다시 한번 증명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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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은 최근 열린 '데드맨'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하 감독과 배우들을 향한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조진웅은 "(봉 감독이) 시나리오 초고를 보시고 각 캐릭터들 마다 좋은 조언을 해주셔서 참고가 많이 됐다"며 "봉준호 감독님이 하 감독님을 많이 애정하시는 거 같더라. 하 감독님은 저랑 동갑이다. 데뷔가 많이 늦었다고 하시는데 그래서 더 값지다고 느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하 감독과 함께 작품을 준비했던 과정도 떠올렸다. 조진웅은 "감독님은 오히려 현장이 많이 열악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는 점에 대해 미안해하시더라. 사실 어느 현장이나 다 완벽하게 갈 수만은 없는 거다. 그걸 감안하고 보는 거지 배우들도 이걸 모르고 하는 걸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렸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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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맨' 촬영 이후에는 김희애를 향한 존경심이 더 커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진웅은 "선배의 연기를 보면서, 왜 김희애인지 알게 됐다. 저도 연기 좀 한다고 깝죽거렸는데, 선배의 내공을 느끼게 됐다. 심지어 선배한테 '연기 학원을 다니냐'고 여쭤본 적도 있었다(웃음). 촬영을 마치고 후배들과 술 한 잔 할 때도 캐릭터를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디테일하게 설명도 해주셨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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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버지의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단 한 번도 후회한 적 없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진웅은 "제 영화가 개봉하는데, 아버지가 왜 친구 분들한테 밥을 사시는지 모르겠다(웃음). 저 역시 가장 친한 친구들과 있을 때도 그렇고 다들 어딜 가나 '진웅이 형'이라고 불리니까, 아버지께서도 어느 정도 익숙해지신 상태"라며 "그래도 제가 카드 한도 올려드렸으니까 (아버지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