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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결혼에 대한 변함없는 소신을 밝혔다.
이소라는 "너무 감동이었다. 가끔 우리 경력에 20살로 돌아가 다시 연예계 생활을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한다. 근데 엄정화 콘서트가 그런 느낌이었다. 신인인데 프로페셔널한 사람처럼 매 곡을 최선을 다해 부르더라"고 했다.
엄정화는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 모르겠다. 내 소원은 열심히 하고 사랑했던 시간을 나이나 목소리 때문에 없어지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진짜 많이 노력했다"고 했다.
엄정화는 "난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른 여덟, 아홉정도 됐을 때 나이가 막막했다. 오래 일을 하고 더 할 수 있는데 이젠 정말 건널 수 없는 강인 것 같고. 그땐 '결혼을 해야 하나?'란 생각에 만난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그 때도 결혼은 하고 싶지 않더라. 나는 좀 더 가고 싶었다. 내가 사는 이유는 결혼이 아니고 일이 좋은 거다. 그래서 결혼을 한 번도 원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또 "인연이 언제 어떻게 생길지 몰라. 오히려 이 때가 더 좋은 시간 같다. 평화롭게. 이젠 굳이 나가서 놀고 싶지도 않다. 평화롭게 집에도 있다"며 미소지었다.
이소라 역시 "미련 없다"며 공감했고 엄정화는 "우리 진짜 잘 놀았지. 우여곡절 많았다. 설명을 못 해드리는 게 아쉽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