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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금쪽' 강원래가 장애인 아빠를 둔 아들에 미안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강원래 가족이 함께 대기실에서 나눈 대화가 공개됐다. 공격적이고 일방적인 강원래의 화법에 김송과 아들은 주눅이 든 모습. 하지만 강원래는 "지금 이 시간이 너무 힘들다. 그렇게까지 대화하는 부부가 있냐. 이 세상에 그런 남편이 있냐"며 "나는 친구 만날 때도 밥 먹을 동안 한 마디도 안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남자는 그렇게 살고 있고 대부분의 여자는 그렇게 살고 있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가 있지 않냐"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이 "아니다. 그건 편견"이라 하자 강원래는 "저는 아내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일 마치고 집에 와서 편안히 TV보다가 말없이 잤으면 좋겠다. 제 고민을 들어줄 순 없냐. 제 고민은 왜 안 들어주시냐"고 언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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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래는 장애인 아빠라는 이유로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강원래는 아들과 영화관에 갔다가 휠체어에서 떨어졌던 일화를 밝히며 "다른 아버지들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른 아버지는 안 그런데 나는 휠체어를 타고 다니니까 애들이 관심을 가진다. 제가 못된 마음이 있어선지는 몰라도 누군가 선이랑 다툴 때 '너네 아빠 XX이잖아'라고 얘기할 거 같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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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옆에서 모든 걸 지켜본 김송은 "사고나고 나서는 평생 오빠의 손과 발이 될 거라고 다짐했다. 근데 상처준 장본인이 저인 거 같다. 이혼하고 위자료 내놓으라 했다. 제가 가까이에서 제일 상처를 많이 줬다"며 "나는 내가 천사라고 생각했다. 근데 천사는 입 다물고 있어야죠. 행복한 척 착한 척 잘 사는 척. 착한 척해야 하는게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송은 "밖에서는 가면을 쓰는 거다. 집에서는 남편한테 소리 지르고. 술을 한 잔도 못 마시는데 위궤양이 20개 넘게 생겼다. 참느라고. 척하느라고. 위궤양 사진을 보여줬더니 커피 많이 마셔서 그렇다더라. 내가 너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하면서 또 싸우는 거다. 선이 없었으면 이혼했을 수도 있다. 근데 사람들 시선 때문에 이혼 못했을 수도 있다"며 "강원래의 곁을 지켰기 때문에 착하다는 거다. 대부분 저를 그렇게 바라본다. 이혼했으면 나쁜 사람이 됐을 텐데"라고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부담감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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