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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엄마·동생도 내 가족"…그리, 父김구라 새가족 향한 의젓한 속내 ('꽃중년')[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24-05-30 23:30


"새엄마·동생도 내 가족"…그리, 父김구라 새가족 향한 의젓한 속내 ('…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그리가 아버지 김구라의 새가족에 대한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ㅍ

30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55세 아빠 김구라가 27세 장남 그리(김동현)와 함께 오랜만에 교외로 향해, 계곡에서 부자간의 '낮맥 데이트'를 펼치는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김구라는 아들 그리의 집을 기습 방문하며 '불시 점검'에 나섰다. 독립한지 7년 된 아들의 집에 들어서자 마자 김구라는 잔소리를 시작했다. 그러나 무덤덤하게 아빠의 잔소리에 반응하는 그리의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촬영 전날 미국 여행 다녀 온 그리는 여동생의 과자, 새엄마의 영양제 등의 선물을 사왔다. 아직 '새엄마' 보다 '누나'라는 호칭을 쓰는 그리는 새엄마, 동생을 챙기는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김구라는 그리에 딸이 노래 부르는 영상을 보여주며 자랑했다. "기억력이 좋다. 말이 빠르다"라며 함박 미소를 짓는 그는 "동현이는 저랑 닮은 곳이 없는데, 막내딸을 성격이 비슷하다"고. 또한 김구라의 아내는 군입대를 앞둔 그리를 위해 손수 반찬을 만들어 챙겼다.

이어 김구라는 입대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그리와 함께 교외로 나가 식사를 했다. 김구라는 "너희 엄마 요즘 괜찮아? 너 군대 간다고 걱정이 많겠다"며 그리에게 전 아내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 이에 김용건도 "나랑 비슷하다"며 공감했다.

이어 김구라는 "요즘 방송도 환경이 너무 많이 바뀌어서 일이 없다. 정년을 어디까지 보니?"라고 그리에게 물었다. "그건 하기 나름이지"라는 답에, 김구라는 "지금 54살이니까 6년만 최선을 다해서 하고… 이 바닥을 보니까 60살 이상은 쉽지 않은 것 같다"는 속내를 밝혔다. 김구라는 어느새 훌쩍 큰 아들과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그리는 아버지가 전처의 안부를 묻는 것에 대해 "제가 친엄마를 아직도 보살피고 너무나도 사랑하기 때문에 저로서는 당연하다"면서 "경제적인 지원 같은 것도 저한테 받으시고, 예전처럼 기사가 날 정도의 금액들은 아닌데, 생활하시는 거에 있어서 보태드리고 한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김구라와 그리 부자는 어린시절 사진을 보며 추억을 회상했다. 김구라는 "옛날부터 동현이랑 많이 다니고 사진을 많이 찍었다. 보면 재밌고 즐겁다. 지금은 동영상을 많이 찍는다"고.

김구라는 "동현이 초등학교, 중학교 입학 때 일하느라 못갔다. 최근에 둘째 유치원 운동회를 갔었는데 생각이 났다"고 하자, 그리는 "아빠가 더 치열하게 사실 때였다. 별로 서운하진 않았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저는 아빠 보다는 이모나 엄마랑 있을 때가 많았는데, 우리 수현이는 두 부모님 아래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다행이라 생각이 든다. 동생을 예뻐하는 모습을 보면 저한테도 이렇게 잘 해줬었구나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리는 "동생 입학식, 졸업식, 입학식 하면 내가 갈게"라고 약속했다. 그는 "아빠가 60살 일텐데, 운동회가서 뛰는 것도 이상하고 안 되면 제가 해야죠"라고 했고, 김구라도 "동현이가 커서 좀 든든한게 있다"고 흐뭇해 했다.


"새엄마·동생도 내 가족"…그리, 父김구라 새가족 향한 의젓한 속내 ('…
김구라는 "나도 내가 이렇게 다사다난한 인생을 살 줄 몰랐다. 본인도 힘든데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들이 힘들 것 같다"라며 은근슬쩍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그리는 "누군가 정신적으로 혼란이 온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아빠가 재혼한다고 했을 때 좋아했던 기억밖에 없다"면서 "아빠가 멋지게 건강하게 오랫동안 활동하고 사시려면, 누군가 필요한게 사실이다. 제가 해드릴 순 없고, 좋으신 분 마음 맞는 분 만나야 하는데… 새엄마를 만나기 전인데 얘기만 들었을 때도 잘 됐다고 생각했다. 동생도요"라고 이야기해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마지막으로 김구라의 아내와 딸의 목소리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그리는 새엄마에게 "누나 감사해요. 반찬 잘 먹을게요"라고 인사했고, 김구라의 아내는 "좋아하면 맨날해줄게"라며 다정하게 답했다. 둘째 수현이 역시 "오빠 사랑해요"라고 말하자, 그리도 "그래 나도 사랑해"라고 화답했다. 그리는 "바로 '아 내 가족이구나' 내가 잘해야되고 챙겨야 될 사람이구나 생각했다"고.

그리는 아빠 김구라에게 "지금처럼 일 열심히 하시고, 본인이 좋아하는 일 오랫동안 하시는게 소망이다. 제가 잘 돼서 제 바람대로 아버지에게 뭘 해드려야죠"라는 인사를 전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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