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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tvN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의 김태엽 감독이 언론인 특강에서 여주인공 김혜윤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김태엽 감독은 "K드라마 산업 규모가 커졌다.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실패했을 때 리스크가 커진다. 그래서 제작자는 안전한 방향을 찾게 된다"며 "'선업튀' 제작비가 200억 들었다. 보통 16부작 미니시리즈가 이 정도 든다. 한번 망하면 여러 사람들이 매우 힘들어지기에 안전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이야기를 베이스로 한다"고 운을 뗐다. 그래서 "웹툰이나 웹소설에서 일정 부분 성공한 검증된 이야기를 가지고 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덧붙였다.
제작 스태프들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촬영과 조명 이 둘은 세트다. 140회 정도 찍었는데 이 사람이 너무 싫다? 그러면 지옥이다. 미장센을 담당하는 미술 감독도 중요하다. 또한 로코에서 가장 중요한 건 스타와 캐릭터지만 그에 따르는 헤어, 의상 담당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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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드라마 보면서 '저거 같은 날 찍은거 아니냐? 김혜윤 완전 미친거 아니야?'라는 댓글이 있던데 나도 똑같은 생각이었다. 해 좋을때 '아저씨~'하고 '잘나왔어 오케이' 했고, 자 바로 13화 장면 준비할게요 했다. 그럼 혜윤씨가 바로 오열하며 눈물 흘리고 이게 되는거다. 혜윤 씨와 제가 열다섯살 차이날거다. 그런데도 저는 혜윤 씨 너무 존경한다"고 리스펙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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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3화를 걱정했다. 시청자들이 선재를 좋아하는데 25분 동안 안나와서 욕먹다가 선재가 백룡 영화제에서 빵 나오면 '꺄악' 하지 않을까 했는데 반은 맞았고 반은 틀렸다. 2화 엔딩을 그렇게 좋아해주실지 몰랐다. 선재가 지난 15년 서사를 잊은거냐?며 실망하는 시청자들과 옹호하는 쪽이 나눠져 싸우더라"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예비 언론인들에게 "앞으로의 길이 쉽지 않으실 것"이라며 "저도 너무 힘들었다. 먹고 살려고 여러가지 뮤비 제작 등 내가 해야하는 일을 못하고 있고 허비하고 있는것 같은 그런 시기들이 있었다. 저는 좋은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게 된게 운이 텄다고 생각한다. 또 너무 신기하게도 제가 전혀 관계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점처럼 연결이 되더라. 그때 먹고 살려고 했던게 이렇게 연결이 되네. 도움이 되네라고 느꼈다. 높은 확률로 고생 많이 하실거다. 하루하루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날도 오더라. 그래서 화이팅입니다"라고 진심을 담아 응원했다.
한편 '선재 업고 튀어'는 지난 4월 8일 첫 방송 이후 회차가 거듭될수록 매주 압도적인 화제성과 놀라운 파급력으로 콘텐츠의 성공을 더 이상 시청률로 판단할 수 없다는 충격적인 선례를 만들었다. 특히 2030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줄곧 각종 화제성 지표를 올킬하며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30개국에서 1위를 이어가며 글로벌 신드롬과 '선재앓이'를 양산했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에 '선재 업고 튀어'가 지금까지 올해 최고의 K-드라마 피날레를 장식했다"라는 칼럼으로 전 세계 이목을 끌었다. 현재 변우석은 브랜드 평판 배우 부문 압도적 1위로 올라섰으며 김헤윤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극중 선재가 속한 이클립스 음원이 멜론 음원 강타에 이어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까지 진입하는 등 새로운 기록을 계속해서 양산하고 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