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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김수미 며느리' 서효림이 그동안 말하지 못한 속사정을 털어놨다.
이날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서효림의 집이 최초로 공개됐다. 서효림이 시어머니 김수미와 "엄마"라고 부르며 아침부터 살갑게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이 비춰지기도 했다. 통화를 마친 뒤, 서효림은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친정집으로 향했다. 서효림은 아빠가 하나하나 모아둔 신인 시절 스크랩북을 꺼내 함께 보며 옛 기억을 더듬었다. 서효림의 아빠는 "딸이 연예인 됐을 때 어땠나"라는 질문에, "겉으로 티내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상당히 기뻤다. 저도 과거에 연예인이 되고 싶었다"라고 대답했다. 아빠의 인터뷰를 본 서효림은 "전혀 몰랐다. 아빠의 꿈 얘기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라며 먹먹해했다. 동시에 "연예인이 되고 아빠가 기뻐했다는 것도 지금 처음 알았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서효림은 16년 전 신문 기사를 보며 자신의 본명에 대해 언급했다. "본명은 유하영인데, 엄마가 활동명을 '효림'으로 받아오셨다. 유효림은 발음이 어려워서 엄마 성을 따라 서효림으로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서효림의 부모님이 사위에게 받은 '체납 증명서'의 정체가 폭소를 자아냈다. 알고 보니 이는 서효림의 남편 정명호가 어버이날을 기념해 '가족 사랑세 환급 내역 안내'라는 제목의 이벤트 편지와 함께 용돈을 선물한 것이었다. 그런 뒤, 서효림 아빠와 정명호의 당혹스러웠던 첫 만남에 대한 이야기도 공개됐다. 아빠가 3주 정도 출장을 간 사이, 서효림의 열애설과 결혼설이 동시에 터졌다. 이를 기사를 통해 접한 서효림의 아빠는 급히 서울로 올라오게 됐다. 서효림은 당시 상황에 대해 "아빠가 캐리어를 끌고 들어왔는데 남편은 잠옷 바람으로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서효림의 아빠는 "설마설마했는데 인사를 하길래 '그 남자구나' 싶었다"라며, "아무것도 몰랐는데 너무 황당했다"라고 당시의 복잡했던 심경을 전했다. 이어서 그는 "사위가 무릎을 꿇고 앉아 허락을 해달라고 했다. 대답을 하지 않고 여수로 다시 내려갔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그 사람하고 결혼을 안 했으면 했다. 마음이 속상해서 상견례도 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서효림은 "살면서 아빠 우는 걸 딱 한 번 봤다"라며, 신인 시절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던 사건을 털어놓았다. "몇 억이라는 돈이 한번에 날아갔다. 통장에 잔고가 0으로 찍히는 순간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울었다"라고 사기 사건을 설명한 서효림은 "자려고 누워있었는데 내가 잠든 줄 알고 아빠가 내 손을 잡고 미안하다며 엄청 울었다"라고 전했다. 서효림의 아빠는 "왜 자고 있는 딸에게 미안하다고 한 건지"라는 질문에, "얼굴 보고 얘기하면 둘이 껴안고 울까 봐"라고 대답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어서 서효림은 "힘든 시기에 아빠가 출장 갈 때마다 쪽지를 남기고 갔다"라며, "힘들거나 속상한 일 있을 때 아빠가 써준 쪽지를 보면서 견뎠다"라고 밝혔다.
한편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는 오는 19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