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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살림남2' 이민우의 엄마가 치매 초기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 간 이민우 남매는 엄마의 증상에 대해 "음식을 가스불에 올려 놓고 까먹거나 행주 삶은 냄비를 자주 태운다", "현관 비밀번호도 까먹었다. 신용카드도 많이 잃어버린다"고 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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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검사를 모두 마친 후, 이민우의 아빠는 "우리가 자식들에게 짐이 되면 안 된다"고 엄마에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민우 엄마 얘기 들을 때 가슴이 덜컹 내려앉더라. 내색을 안 했던 것"이라며 "민우 엄마는 내가 살아있어야 좋고 나도 민우 엄마가 있어야 좋다. 혼자 10년, 20년 더 살면 뭐하냐. 그건 필요 없다"고 잠든 아내 옆에서 진심을 내뱉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검사 결과가 나왔다. 의사는 "200점 이하면 치매라 말씀을 드렸는데 아버님의 검사 결과는 300점 만점에 208점을 맞았다. 결과를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로 진단할 것"이라며 "5년 안에 치매로 발전될 가능성이 70%, 7년 내에 90%"이라 밝혔다. 엄마가 아닌 아빠의 진단에 놀란 패널들. 이민우는 "평소 집에서 무기력하게 있는 게 하나의 증상이라더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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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역시 충격 받은 건 마찬가지. 엄마는 "생각지도 않은 말을 들으니까 속상하더라. 내게 왜 이런 게 오나. 운동 열심히 하고 나대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데. 무섭다"라고 털어놨다.
이민우의 누나는 "억장이 무너지고 차라리 제가 어떻게 됐으면 좋겠다. 엄마 아빠는 그냥 편하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민우 역시 "엄마가 우리 가족의 리더인데 그 리더가 약해진 모습이. 내가 보살펴줘야 하는 나이가 됐다는 게"라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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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는 "짜증 좀 덜 낼걸. 밥 좀 제때 먹을 걸. 엄마를 힘들게 하지 말걸. 상처를 줘서 이런 결과까지 오지 않았나"라며 지난날을 돌아보며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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