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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력 부끄러워"…'유시민 저격' 김혜은, 대선 후 사과 [SC이슈]

정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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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04 10:01


"서울대 학력 부끄러워"…'유시민 저격' 김혜은, 대선 후 사과 [SC이…
김혜은.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서울대 출신 배우 김혜은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한 학력 비판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자필로 사과문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혜은은 4일 오전 자신의 계정에 "국민의 선택을 온전히 지켜보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개표가 모두 마무리된 시점에 글을 남긴다"고 시작하는 손편지를 올렸다.

이어 "지난 5월 31일 제가 작성한 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거나 상심하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저를 오래 지켜봐 주신 분들께 그리고 뜻하지 않게 그 글을 보시고 실망과 불편을 느끼신 분들께, 그 감정의 책임이 온전히 제게 있음을 인식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래도록 말을 해온 사람으로서 이번 일을 통해 말이 가진 무게를 다시 한 번 배운다. 그 깨달음을 잊지 않고 스스로 더욱 다 잡는 배우가 되겠다"며 "앞으로는 배우로서 저의 생각과 표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더 깊이 고민하며, 공인으로서 조심스럽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누구보다 행복한 대한민국, 발전된 대한민국,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혜은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계정에 "어제오늘처럼 서울대 나온 학력이 부끄러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제가 대신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는 글을 게시해 파장을 일으켰다. 김혜은은 서울대 성악과 출신, 유 전 이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글은 유 전 이사장이 지난 5월 2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배우자 설난영 씨를 언급한 발언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됐다. 유 전 이사장은 당시 방송에서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는 설난영 씨 인생에선 거의 갈 수 없는 자리", "험하게 살다가 국회의원 사모님이 됐다" 등의 표현을 써 여성, 노동자, 학력 비하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 유 전 이사장은 "표현이 거칠었던 건 제 잘못"이라며 "설난영 씨가 하는 행동은 남편의 표를 깎는 일이란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혜은은 설 씨를 "성실함으로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여인"이라며 존경을 표하고, "서울대 나왔다며 고졸 비하하는 교만하고 계급의식 쩔어 사는 썩은 지성인은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이후 김혜은 발언에 "계엄 시절엔 안 부끄러웠냐", "선택적 분노"라는 비판 여론이 쏟아졌고, 김혜은은 해당 글을 삭제하고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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