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서울대 출신 배우 김혜은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한 학력 비판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자필로 사과문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오래도록 말을 해온 사람으로서 이번 일을 통해 말이 가진 무게를 다시 한 번 배운다. 그 깨달음을 잊지 않고 스스로 더욱 다 잡는 배우가 되겠다"며 "앞으로는 배우로서 저의 생각과 표현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더 깊이 고민하며, 공인으로서 조심스럽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으로서, 누구보다 행복한 대한민국, 발전된 대한민국,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유 전 이사장이 지난 5월 2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배우자 설난영 씨를 언급한 발언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됐다. 유 전 이사장은 당시 방송에서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는 설난영 씨 인생에선 거의 갈 수 없는 자리", "험하게 살다가 국회의원 사모님이 됐다" 등의 표현을 써 여성, 노동자, 학력 비하 논란을 빚었다.
이와 관련 유 전 이사장은 "표현이 거칠었던 건 제 잘못"이라며 "설난영 씨가 하는 행동은 남편의 표를 깎는 일이란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김혜은은 설 씨를 "성실함으로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여인"이라며 존경을 표하고, "서울대 나왔다며 고졸 비하하는 교만하고 계급의식 쩔어 사는 썩은 지성인은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이후 김혜은 발언에 "계엄 시절엔 안 부끄러웠냐", "선택적 분노"라는 비판 여론이 쏟아졌고, 김혜은은 해당 글을 삭제하고 댓글 기능을 차단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