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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재인(21)이 영화 '하이파이브'를 통해 차근차근 연기 성장의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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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인은 앞서 열린 '하이파이브' VIP 시사회 무대인사 도중 눈물을 보이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원래는 울 생각이 없었는데, 객석에 부모님이 앉아 계셨다. 극장 안에 들어가자마자 부모님과 눈이 마주쳐서 눈물을 더 못 참았던 것 같다"며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셨다. 부모님께 제 영화를 극장에서 보여드린 게 처음이라 더 뿌듯했다"고 말했다.
'하이파이브'는 2021년 크랭크업한 작품으로, 이재인이 고등학교 2학년 때 촬영을 마쳤다. 어느덧 성인이 된 그는 "영화를 보고 나서 지금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기자간담회 당시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걸 봤는데, 너무 오랫동안 올라가더라. 그만큼 많은 분들의 이름이 담겨 있었고, 그 중에서도 CG·그래픽 팀 스태프 분들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며 "이렇게 중요하고 멋진 작품에서 제가 좋은 역할을 해냈다는 생각에 감격스러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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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감독님이 '한 사람의 영화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던 게 가슴 깊이 다가왔다"며 "모두가 함께 더운 여름날 열심히 촬영했던 작품인데 꼭 공개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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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적으로 힘든 점이 없었는지 묻자, 이재인은 "뜨거운 한여름에 와이어를 달고 하늘 위로 올라갈수록 뜨겁더라. 이렇게 높이 올라가 보는 게 처음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히어로 하면 날아다니는 걸 꿈꾸지 않나. 액션 할 땐 즐거운 순간이 더 많았다"고 답했다.
극 중 박진영과는 강렬한 액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이재인은 "제가 액션 연기 초보자이기도 하고, 힘도 약한 편이다 보니 타격감을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펀치에 쾌감이 느껴져야 하는데, 힘이 약하니까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며 "힘을 빼야 할 때 실수로 힘이 들어간 적도 있었는데, (박진영이) 괜찮다고 해주셔서 안심하고 촬영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두 사람은 '하이파이브' 촬영 이후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재회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인은 "제가 박보영 선배의 어린 시절로 나오다 보니 (박진영과) 마주칠 일이 없긴 한데, 드라마를 보고 '저분과 치고받고 싸우는 액션을 했구나' 싶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