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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차학연(35)이 순수하고 풋풋한 청춘의 얼굴로 스크린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그룹 빅스로 데뷔한 후 연기돌로 활동 중인 차학연의 첫 스크린 데뷔작으로 관심을 받았다. 차학연은 '태양의 노래'에서 배우의 꿈을 갖고 직진하는 인물로, 자신의 꿈에 대해서도 솔직하지만 미솔에게도 솔직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항상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는 해바라기형 남자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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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노래'는 국내 개봉 전 지난 5월 16일 일본에서 선개봉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차학연은 "큰누나가 일본에서 살고 있는데 평소 누나가 내 작품을 보고도 특별한 평가나 리액션을 해주지 않는데 '태양의 노래'는 '좋더라'며 먼저 피드백을 줬다. '태양의 노래'뿐만 아니라 나의 모든 작품을 개봉하기까지 걱정하면서 기다리는데 큰 누나의 한 마디가 응원이 되고 안심이 됐다. 특히 큰 누나는 무던하고 조용한 타입인데 그런 누나가 영화가 좋다고 하고 심지어 조카들을 데리고 재관람까지 했다고 하니 더 놀라웠다. 조카들도 영화를 보고 난 뒤 다시 티켓을 끊어 보러 갔다고 한다. 연령대 상관 없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큰누나와 조카들 덕분에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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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연기 또한 "영화 속 풋풋한 멜로가 건강해 보였다. 원작에서는 10대의 이야기였고 우리는 각색해 20대가 됐다. 그래서 로맨스 부분에 대한 고민이 감독도 많았다. 나는 풋풋한 연애가 오히려 더 설레게 다가왔다. 20대이긴 하지만 미솔은 모태솔로이고 민준이라는 캐릭터도 연애를 많이 해보지 않아 풋풋한 멜로가 맞았다"며 "실제로 나도 두 사람처럼 풋풋한 연애를 선호한다. 민준이와 많이 비슷하다. 상대에게 헌신하는 타입이기도 하고 민준이와 연애관이 맞아 더 좋았다. 물론 지금 연애를 하고 있다기 보다는 연애를 할 때 민준이와 비슷한 모습이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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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활동에 대해서도 그는 "최근 13주년을 맞아 멤버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꾸준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아직 특정 활동을 계획한 단계는 아니다. 최근 시사회 때 빅스 멤버들이 영화를 보러 왔다. 켄은 영화를 보고 많이 울었다고 하고 막내 혁이도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영화의 메시지를 공감해주는 것 같아서 든든했다. 요즘은 현장에서 어려움이 닥쳐도 잘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더 행복하게 일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시간들이 쌓여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 줬고 그렇게 차근차근 올라가려고 한다. 예전부터 진흙으로 쌓은 집보다 오래 걸리지만 벽돌로 하나씩 쌓아가는 집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13년의 시간이 응원이 되고 든든한 시간이 된 것 같다"고 자축했다.
'태양의 노래'는 정지소, 차학연, 정웅인, 진경, 권한솔 등이 출연했고 '채비'의 조영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1일 개봉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