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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가 최근 조모상을 당한 가운데, 조부모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저는 조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너무 컸다. 저도 할머니, 할아머지 손에 컸다보니, 휴가가 하루 이틀 있으면 할머니, 할아버지 보러 간다"며 "할머니는 요양원에 계시는데 최근에 뵙고 왔다. 할머니가 치매가 오셨다. 저를 기억을 못 하는데, 참 신기한 게 몸은 기억을 하더라. 할머니가 저를 보면 항상 '내 새끼 예쁘다' 하면서 뺨을 때리신다"고 전해다.
그러면서 "이번에 내려갔는데, 제 이름, 나이 기억 못하시는데 저를 쓱 보더니 '아유 내새끼'하더니 뺨을 툭툭 때리시더라.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바로 나왔다. 제가 눈물이 없는데 우는 순간이 조부모님 보는 순간"이라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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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돌아가신 할아버지에 대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박나래는 "우리 할아버지는 정말 유쾌하셨다. 가끔 내려가면 A4 용지 100장을 주시고 사인을 하라한다. 근데 요청한 사람 이름은 없다. 그 사인을 우리 할아버지가 들고 다니면서 아무나 만나면 '박나래 알아?'라고 이름을 대신 써주고 사인을 주셨다. 치과, 농협, 우체국에 다 드리더라"라면서 "제가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너무 힘들어하니까 친척 분들이 '너무 좋아하셨다. 너무 큰 효도였다'고 말해주셨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 박나래는 "요 근래 내가 너무 많은 일들이 많았다. 그러면서 내가 힘들 때 매일 찾아본 게 산이 영상이다. 잘 때 가장 큰 행복은 '북부대공'이었다. 계속 돌려봤다"라며 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앞서 박나래의 할머니는 지난 7일 별세했다. 장례는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발인은 10일 엄수됐다. 박나래는 고향인 전남 목포에서 할머니의 발인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할아버지를 떠나보낸 박나래는 그동안 방송을 통해 혼자 계신 할머니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지난 3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도배 기술을 배우게 된 이유에 대해 "할머니, 할아버지 집도 주택이니까 기회가 되면 직접 손수 꾸미고 싶다"며 "그게 가장 큰 목표"라며 남다른 효심을 드러내기도 했으나 비보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박나래는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KBS 2TV '개그콘서트', tvN '코미디 빅리그' 등에서 활약했다. 현재 MBC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와 유튜브 '나래식'에 출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