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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서현과 옥택연이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의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차선책은 빙의됐다는 현실에 잠시 당황했을 뿐 금세 씻겨주고 입혀주는 금수저 설정값에 만족을 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 마침 그날이 대보름 밤이자 양반 규수들의 모임 다홍회가 열리는 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차선책은 여주 조은애(권한솔)와 남주 이번(옥택연)의 운명적인 첫 만남을 직접 목격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대감까지 내비쳤다.
이후 차선책은 본격 구경꾼 모드에 돌입했다. 차선책은 압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냉혈 남주 이번과 남주의 유일한 친구이자 서브 남주 정수겸(서범준),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인 여주 조은애와 이를 방해할 악녀 도화선(지혜원)까지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사각관계를 지켜보며 관전의 묘미를 즐겼다.
다행히도 도화선은 차선책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조은애에게 비싼 술을 가져오라고 지시한 도화선은 그 술을 자신에게 따르라며 또다시 괴롭힘을 이어갔다. 차선책은 다시 한번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새로운 술맛을 보여주겠다며 도화선의 관심을 끌었고 듣도 보도 못한 폭탄주를 연달아 만들어내며 단숨에 모임의 중심 인물로 떠올랐다.
그렇게 폭탄주 한 방으로 하룻밤 만에 이름을 날린 차선책은 숙취에 시달리며 잠에서 깨어났다. 그런데 곁에는 뜻밖에도 이번이 함께 누워 있었고 드러난 살결과 흐트러진 옷차림은 전날 밤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있었음을 암시했다. 여기에 차선책이 당황하는 사이 이번은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전날 밤 차선책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혼란스러운 엔딩 속 1회가 막을 내렸다.
이처럼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현실 여대생의 소설 빙의라는 색다른 설정을 로맨스 판타지 세계관에 유쾌하게 녹여내며 첫 방송부터 단역 차선책의 예측불허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특히 속도감 있는 전개와 서현, 옥택연의 몰입도를 높이는 연기, 감각적인 연출이 어우러져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2회는 12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