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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이 이렇게 '러블리' 해도 돼? 지혜원, '남주의 첫날밤' 밝힌 존재감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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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6-12 10:58


빌런이 이렇게 '러블리' 해도 돼? 지혜원, '남주의 첫날밤' 밝힌 존재…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러블리 빌런' 지혜원의 존재감이 빛났다.

지혜원이 지난 11일 첫 방송된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전선영 극본, 이웅희 연출)에서 옥택연을 향한 욕망부터 질투심까지 다채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평범한 여대상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이 소설 최강 집착남주와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노브레이크' 경로 이탈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

극 중 지혜원은 우의정 도배명(정희태)의 딸로 부족한 것 하나 없이 자랐지만, 언제나 더 큰 주목과 사랑을 갈망하는 도화선으로 분했다. 첫 등장부터 도화선은 각양각색 악행으로 포문을 열었다. 경성군 이번(옥택연)과 혼인하는 것이 일생일대의 목표인 도화선답게 눈엣가시 같은 조은애(권한솔)를 대놓고 하대하며 물세례를 끼얹는 것은 물론, 은애의 집에 불을 지르며 사악한 미소를 짓는 등 무자비한 권모술수로 악녀 끝판왕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사교계 여왕벌을 자처한 도화선은 등장마다 화려한 색감의 한복과 장신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빼앗는가 하면, 금방이라도 차선책(서현)과 조은애에게 또 다른 악행을 저지를 것 같은 표독스러운 눈빛과 표정을 극에 재미를 더했다.

지혜원은 캐릭터를 집어삼킨 듯 시종일관 도도한 표정과 시니컬한 비소, 날카로운 눈빛으로 극에 긴장감을 선사했을 뿐만 아니라, 소설 속 주인공들을 못살게 구는 클리셰적인 빌런 캐릭터를 본인만의 스타일로 표현해 도화선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캐릭터를 살아 숨 쉬게 만들기도.

이렇게 희대의 악녀 도화선이 되어 다양한 권모술수로 드라마에 다채로운 재미를 불어넣고 있는 지혜원이 출연하는 KBS2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12일 오후 9시 50분 2회가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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