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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포레스텔라 고우림이 아내 김연아와 여행 중 찍은 부부 셀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파리 여행 중 찍은 부부 셀카를 공개한 그는 "처음으로 파리에서 묵었던 호텔 직원이 처음에는 시크하게 바라보다가 체크아웃하는 날 웃으면서 다가와서 하는 말이 '올림픽 챔피언 연아 킴, 당신의 성공한 인생을 축하드린다'고 하더라. 아내 부심이 뿜뿜했다"고 말했다.
고우림은 김연아와 결혼할 수 있었던 비결로 목소리를 꼽으며 "결혼 후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연하랑 연애나 결혼을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하더라"며 "아무래도 다섯 살 차이가 나니까 내가 하는 행동이 진솔하게 보이지 않으면 어떡하나 싶어서 말도 더 잘하려고 노력했다. 그 와중에 가장 어필이 될 수 있었던 게 진중하고 성숙해 보이는 목소리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에 아내가 멤버 중 리더인 민규 형에게 '아이스쇼 게스트 와줘서 고맙다'면서 먼저 DM을 보냈고, 나와 만나기 전에 민규 형과 아내가 먼저 밥을 먹었다. 근데 그날이 내 생일이었고, 민규 형이 '오늘 우림이 생일이다'라고 하니까 아내가 '아, 그래요?'하면서 나한테 DM으로 먼저 처음으로 연락을 했다. 그때 이후로 우리 공연에도 초대하고 셋이서 만나면서 친해지다가 점점 민규 형이 빠지면서 둘이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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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결혼 전제로 만남을 이어가고 싶다고 고백했을 때도 아내가 혹시 진심을 못 느낄까 봐 굉장히 떨리지만 솔직한 마음으로 이야기했다. '내가 지금 고백하는 모습이 진지하게 안 느껴질까 봐 걱정이 있다'고 했다"며 "그랬더니 아내가 '앞으로 계속 만날 거면 1년 6개월이 뭐냐. 기다릴 수 있다'면서 군대도 다녀오라고 했다. 그리고 결혼 이야기를 먼저 꺼내줘서 고맙다고도 했다"고 전했다.
고우림은 김연아와의 애칭을 묻자 "아무래도 연하니까 이름으로 불리면 쑥스럽기도 하고 너무 동생처럼 느껴질까 봐 내 이름은 잘 안 부르고 '자기', '여보'라고 부른다. 나도 '자기'라고 부르다가 결혼하고는 '여보'라고 부른다"며 "연애하기 전에는 '누나'라고 불렀는데 연애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부르면 안 될 것 같았다. '누나'라고 부르면 기분 나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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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들은 MC 김구라는 "멘털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고, 고우림은 "아내가 강철 멘털로 유명한데 어느 날은 내게 '오히려 더 강철 멘털 같다'고 했다. 난 내가 나쁜 짓 한 것도 없으니까 괜히 긴장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차분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한 고우림은 부부싸움 한 적은 없냐는 질문에 "싸울 일을 거의 안 만든다. 한 번도 싸운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내 말로는 내가 나름의 고집이 있다고는 한다. 난 확실하게 싫거나 아닌 거 같을 때는 말한다. 그랬더니 '오히려 무던하기만 했으면 매력 없었을 것 같다. 나름 본인 고집도 있고 지조가 있는 거 보니까 이런 매력이 있구나 싶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연아와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는 "대외적으로는 내가 요리할 것 같은 이미지가 되어있는데 오히려 아내가 많이 해주고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군 복무 당시에는 김연아를 숨기기에 급급했다는 그는 "아무래도 아내가 워낙 얼굴이 알려져 있다 보니까 면회를 부르지 않았다. 근데 아내가 원해서 면회를 왔는데 면회자 명단에 처음으로 아내 이름을 쓰니까 전 대대에 소문이 났다. 그래서 다들 사인도 받고 그런 경우가 있었다"며 "어쨌든 아내가 면회까지 와주는데 혹시나 불편한 상황이 생길까 봐 걱정했던 게 있다"고 털어놨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