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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방송인 이경규 측이 약물 운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또 "이경규 또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 복용 후 운전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조심스럽고 책임 있는 모습을 이어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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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서 이경규 측은 차를 몰고 간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차량 블랙박스 및 복용 중인 약 봉투 등을 경찰에게 모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마친 후 이경규 변호인은 "이경규는 10여년간 공황장애를 앓아왔고 사건 전날도 처방약을 먹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직접 운전해 병원에 간 것이었다. 몸이 온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은 변명의 여지 없는 부주의"라며 "앞으로 몸과 마음을 더욱 돌보며 말과 행동을 신중하겠다"고 입장문을 대독했다.
자신의 차량이 아닌 타인의 차량을 아무런 의심도 없이 운전한 것에 대해 이경규는 "내 차키로 차문을 연 게 아니다. 문이 열려 있었다. 그 안에 차키가 있어 시동도 걸렸다. 그래서 내 차인 줄 알고 나갔다. 차를 어떻게 헷갈릴 수 있냐(고 하는데), 사실 그 차가 똑같다. 안에도 비슷하다"라며 "그리고 내가 운전을 잘 안 한다. 항상 매니저 차를 타고 다니고 내 차는 잘 안 타서 내가 1년 이상을 탔는데 (주행거리가) 1만km가 안 된다. 시트 포지션 등 세세한 부분에 대한 이질감도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도로교통법 제45조에 따르면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으로 운전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상태에서는 운전을 금지하고 있다. 처방약이라고 집중력 인지능력 저하로 정상적 운전이 어려운데 운전하면 약물 운전 혐의가 성립된다. 경찰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경규의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경규가 출연 중인 TV CHOSUN '모-던인물史 미스터.리'와 채널A '보스어택'이 결방이 결정됐다. 방송사측은 결방 결정이 이경규와는 관련 없다고 밝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