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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혹평과 호평..'오징어 게임3' 외신은 어떻게 봤나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5-06-29 07:53


[SC이슈] 혹평과 호평..'오징어 게임3' 외신은 어떻게 봤나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오징어 게임'이 시즌3로 피날레를 맞은 가운데, 외신이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만 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 '오징어 게임' 시즌3가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83%를 기록했다. 전세계 시청자들과 언론의 다양한 평가 속에서 '오징어 게임3'는 호평과 혹평을 동시에 흡수하는 중이다.

유럽 지역의 시청자들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과 도덕적 딜레마, 인간의 선과 악 등에 대한 메시지와 미학적 완성도에 극찬을 보내고 있다. 영국의 매체들은 "피로 얼룩진 리본으로 멋지게 마무리된, 만족스러운 완결"(영국 매체_Telegraph), "완벽에 가까운 마무리. 시청자들을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도덕적 딜레마를 고민하게 하며, 인간의 잔혹함에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선함이 존재한다는 희망을 품게 하는, 진정한 마스터피스"(영국 매체_Metro), "화려한 비주얼,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잔혹한 반전들이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한 재미를 안겨준다"(영국 매체_Empire), "시청자가 화면을 향해 소리를 지를 만큼 몰입하게 하는 작품. 감정을 소모시키고, 참혹함을 생생히 그려내며, 대담하고 뛰어난 결말에 이르기까지 끝까지 예측할 수 없다"(영국 매체_Dexerto)라며 잔혹한 게임 속에서도 일말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오징어 게임'의 메시지에 주목했다.

북미 지역의 시청자들은 인간성과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시즌3에 대해 언급 중이다. 미국 매체들의 "'오징어 게임'의 짜릿하면서도 잔혹한 마지막 장은 우리가 마음을 쏟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와 이야기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동시에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 스스로의 시선을 되돌아보게 한다"(미국 매체_Time), "해피엔딩 대신 '오징어 게임' 안에서나, 혹은 이를 닮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나 진정한 승자는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준다"(미국 매체_IGN), "어두움 속 깊은 울림을 간직한 강렬한 엔딩"(미국 매체_TheWrap), "어둡고 복잡한 결말 속에서도, 황동혁 감독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여준다. 모든 것을 바꿀 수 없지만, 기훈, 준호, 노을처럼 각자 한 가지라도 변화를 만들고 작은 영향을 미친다면 그것들이 모여 훨씬 더 큰 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미국 매체_Variety)과 같은 평은 지금 사회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오징어 게임'의 강렬한 결말이 시청자들에게 짙은 여운을 남기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SC이슈] 혹평과 호평..'오징어 게임3' 외신은 어떻게 봤나

[SC이슈] 혹평과 호평..'오징어 게임3' 외신은 어떻게 봤나

[SC이슈] 혹평과 호평..'오징어 게임3' 외신은 어떻게 봤나

[SC이슈] 혹평과 호평..'오징어 게임3' 외신은 어떻게 봤나
여기에 "'오징어 게임'은 긴장감 속에 있던 시청자들에게 만족스러운 마무리를 선사하며, 짧게 스쳐 가는 희망의 순간들이 오히려 암울한 현실을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미국 매체_Indiewire), "여전히 긴장감 넘치고 충격적이다"(미국 매체_The Daily Beast)와 같은 리뷰를 내놨다.

다만 메인 매체들은 혹평에 가까운 평가들을 쏟아내고 있어 시선을 모은다. 미국의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는 "시즌2 혹은 시즌3에서 놀라움을 안겨줄 수 있는 뭔가가 있어야만 했다"면서 "캐릭터들은 일차원적이고 예측이 가능하다. 특히 준호(위하준)의 섬 수색은 결말까지 가장 무의미한 플롯으로 남았다"고 지적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넷플릭스의 히트작이 만족스럽지 못한 결말을 맞았다"면서 "긴장감이 사라졌다. 놀라움과 감동은 짧고, 비참함과 러닝타임은 지나치게 길다"고 꼬집었다.

'오징어 게임'은 전세계가 가장 사랑한 넷플릭스 시리즈다. 기발한 상상력과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전 세계에 유례없는 신드롬을 일으킨 시즌1과 시즌2는 두 시즌 통합 누적 조회수 약 6억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시즌1은 넷플릭스 역대 가장 인기있는 시리즈로 이름을 올리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사로잡았다. 시즌2 역시 시즌1의 명성을 이어, 공개 첫 주 최다 시청수 기록, 공개 3일 만에 비영어 시리즈 TOP 10에 진입 후, 넷플릭스 역대 가장 인기있는 시리즈 3위를 기록하며 두 시즌이 함께 한국 작품으로서 글로벌적인 대기록을 세웠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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