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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김혜자가 가장 아끼는 손녀이자 친구인 임지유를 최초 공개했다.
아름다운 마당이 있는 집. 30년 세월이 담긴 안식처에서 김혜자는 평범한 하루를 공개했다.
방을 가득 채운 가족사진. 김혜자는 먼저 떠난 남편을 꼭 닮은 아들 임현식과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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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종종 음식을 챙겨주냐'는 질문에 김혜자는 "내가 이거 맛있어 하니까 가져다준다. 우리 아들이 잘 한다"라 자랑했다.
임현식은 "우리 아버지가 어머니랑 11살 차이가 나지 않냐. 아버지 살아계셨을 때는 어머니가 그런 말씀 안하셨는데 돌아가시고 10년쯤 지난 다음부터는 그렇게 '아빠를 보고싶어'하신다. 세상에 우리 아버지만큼 어머니를 사랑해주신 분이 있었겠냐. 살아계실 때는 사랑의 깊이를 모르셨다가 돌아가시고 나니까 느껴지나보다"라고 털어놓았다.
아들은 "저도 어릴 때 크면서 속을 썩였고. 근데 우리 동생은 속 한 번 안썩였다. 우리 딸이 아주 어머니가 원하는 대로 커줬다. 그래서 어머니가 아주 예뻐하신다. 우리 어머니가 세상에서 제일 예뻐하는 게 손녀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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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는 "내가 제일 예뻐하는 아이기 때문에 같이 가자고 했다. (손녀는) 의사 된다"라 했고 임지유는 "인턴 마치고 이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라 자신을 소개했다.
김혜자는 "나 닮으면 공부 못해"라 겸손해 했지만 임지유는 "(할머니랑 닮았다고) 많이 듣는다. (사진을) 나이 들어보이게 만들어주는 앱이 있었는데 해보니까 딱 할머니가 나오는 거다. 깜짝 놀랐다"라 했다.
'할머니와 추억'에 대해 임지유는 "어릴 때 같이 사람 없는 수영장 가서 수영하고 끝나고 목욕하고 등 서로 밀고 그게 기억에 남는다. 숙소가 없어서 엄청 작은 모텔에서 껴안고 잤다"라며 추억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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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는 PD를 보면서 "손자나 손녀 보면 기분이 이상하다. 아주 보물 같고 잘못될까 겁난다. 난 잘 보려고 한다. 혹시 나랑 있다가 다칠까봐. 얘는 어렸을 때부터 나가서 공부했기 때문에 독립심도 강하다"라며 자랑스러워 했다.
임지유는 "할머니는 완전 친한 친구 같다. 같이 시간을 보낼 때 가장 친한 친구하고 시간을 보내는 거 같아서 정말 재밌다. 영화나 책 취향도 비슷하다. 소감 얘기하고 그럴 때 어떤 친구보다 재밌게 얘기 나누는 거 같다. 옛날 영화나 절판된 책 그런 거 추천해주신다"라 했다.
'할머니 작품'에 대해서는 "작품을 워낙 까다롭게 고르시니가 모든 작품이 좋긴한데 그래서 장면이 남는 거 같다. 할머니가 그냥 배우가 아닌 게 찰나의 눈빛으로 책 한 권의 서사를 담아내는 구나 싶다"라 고백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