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의 핵심 카드로 내세운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단순한 IP 활용 게임이 아니라, 넷마블이 오랜 기간 준비해온 글로벌 콘솔·PC 액션 RPG 시장 도전작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넷마블은 14일 액션 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PC 버전을 선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넷마블 런처와 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통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HBO의 인기 시리즈 '왕좌의 게임' 시즌4 시점을 배경으로 삼아 웨스테로스 대륙을 오픈월드 형태로 구현했고, 액션 RPG 본연의 손맛과 탐험의 재미를 동시에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넷마블은 설명했다.
특히 넷마블이 최근 수년간 MMORPG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액션성과 글로벌 콘솔 감성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데, 이번 작품에서 잘 나타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자동전투 중심 모바일 MMORPG 문법보다는 직접 조작 기반의 액션 플레이와 콘솔 스타일 전투 구조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게임에는 기사, 용병, 암살자 등 원작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은 3개 클래스가 등장한다. 각각의 클래스는 전투 스타일이 명확히 구분되며, 회피·패링·콤보 중심의 전투 시스템을 통해 액션성을 강조했다. 서구권 액션 RPG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원작 IP인 '왕좌의 게임'은 드라마에 비해 그동안 게임 시장에서 성공 사례가 많지 않다. 대부분 전략 게임이나 수집형 장르에 머물렀고, 원작 특유의 정치극과 전장 분위기, 압도적인 세계관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오픈월드 액션 RPG 장르를 택하면서 보다 직접적으로 세계관 체험에 접근했다. 이용자들은 윈터펠과 킹스랜딩 등 원작 속 주요 지역을 탐험하고, 익숙한 인물들과 사건을 경험하게 된다. 넷마블 역시 HBO 공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철저한 원작 고증과 시네마틱 연출 구현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은 넷마블의 글로벌 전략 측면에서도 중요한 시험대다. 최근 국내 게임업계는 모바일 MMORPG 의존도를 줄이고 콘솔·PC 기반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네오위즈의 'P의 거짓' 등 국산 게임들이 글로벌 싱글 패키지 시장에서 잇단 성공을 거두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단순 IP 의존 작품보다 완성도 높은 라이브 서비스 운영과 안정적인 콘텐츠 공급 능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고 있으며, 오픈월드 액션 RPG 장르는 이용자 기대치 자체가 높은 만큼 초반 콘텐츠 볼륨과 서버 안정성, 업데이트 속도 등이 장기 흥행 여부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넷마블은 PC 버전을 우선 공개하고, 향후 모바일 플랫폼을 포함한 정식 글로벌 출시은 오는 21일 진행할 예정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