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코미디언 조혜련이 아들 우주 군의 방황과 성장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깊은 모성애를 드러냈다.
2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요즘 엄마 되기 위해 이렇게까지 해봤다'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진 가운데, 조혜련과 김지선, 이경실이 출연해 현실감 넘치는 육아 이야기로 공감을 자아냈다.
이날 조혜련은 아들 우주 군의 근황에 대해 "18년 만에 방황이 끝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아들 별명이 '때려쳐 우주'였다. 항상 뭘 하면 때려쳤다"며 웃픈(?)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그는 "어릴 때부터 '붕어빵'이라는 방송을 했는데, 그 뒤로 뭘 하든 다 때려쳤다"면서 축구부터 드럼까지 다양한 도전을 했지만 오래 이어가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혜련은 아들이 학창 시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중학교 때는 조혜련 아들이라는 이유로 학교폭력도 당했다"며 결국 학교를 그만두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왔지만, 18살이 됐을 당시 학력은 '초졸(초등학교 졸업)'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가족들의 응원 속에서 우주 군은 조금씩 자신의 길을 찾아갔다고. 조혜련은 "게임이라는 적성을 찾았다"며 "19살에 중학교, 고등학교 검정고시까지 합격하고 대학교에도 들어갔다"고 전해 박수를 받았다.
다만 졸업 이후 현실의 벽은 높았다. 조혜련은 "우주가 졸업할 때쯤 취직하려고 원서를 냈는데 AI가 나오니까 아무도 게임을 안 하더라"며 "한 학년마다 250명이 배출되는데 정말 1명도 취직이 안 됐다"고 안타까운 현실을 전했다. 이어 "우주가 정확히 40곳에 지원했는데 다 떨어졌다. 엄청 낙담했다"며 아들의 좌절을 지켜봐야 했던 엄마의 마음도 함께 전했다.
결국 우주 군은 새로운 도전을 위해 시드니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고. 조혜련은 "가는 날 '엄마 카드'를 잘랐다. 딱 한 달 생활비만 주면서 스스로 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20만~30만 원만 달라고 매일 연락이 온다"며 웃음을 터뜨린 뒤 "과거에 얼마나 썼는지 모른다. 그런데 탁 자르니까 지금 시드니에서 한 달째 열심히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황의 시간을 지나 홀로서기에 나선 아들을 향한 조혜련의 진심 어린 응원은 웃음 속에서도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