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이 득점에 웃지 못했다.
전반전 29분 팀의 유일한 골을 기록한 이재성도 마찬가지였다. 이재성은 경기 후 득점에 대해 "골보다는 팀이 승리하지 못해서 아쉽다. 많은 팬분들이 찾아오셨는데, 죄송스러운 마음이다"라고 했다. 이재성은 피로 누적으로 인해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전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보스니아를 상대로는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는 "시즌을 치르면서 피로도가 많이 쌓였었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는데, 배려해주신 덕분에 좋아졌다. 월드컵에선 체력 싸움이다"라고 했다.
상대 팀 보스니아를 두고는 "월드컵을 못간 팀이지만 실력이 정말 좋은 팀이었다. 공격적으로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포메이션에 따른 포지션을 두고는 "감독님이 공격수들이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는 플레이를 강조하신다. 가운데, 사이드에서 충분히 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수비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고 있다. 이재성은 "일단 실점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공격수들이 수비적인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 쉬운 패스가 나오지 않도록 바짝 붙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득점 장면에 대해선 "패스로 공간을 만드는 돌려 치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 점이 잘 나왔다. 또 공격수들과 많이 맞춰봤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득점할 때의 움직임이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월드컵에선 신장이 더욱 좋은 팀들을 만나야 하는 상황. 이재성은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고 예상치 못한 패스로 수비가 둔한 부분을 잘 이용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전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