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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B조의 판도는 이랬다. '절대 2강' 스페인, 포르투갈, '복병' 모로코.
예상치 못한 이란의 선전 속 스페인과 포르투갈 모두 최종전까지 16강행을 확정짓지 못했다. 최종전에서도 이란은 B조 판도를 뒤흔들었다.
이란은 26일 오전 3시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포르투갈과, 같은 시각 스페인과 모로코는 칼리닌그라드 칼리닌그라드스타디움에서 충돌했다. 모로코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4분 부타이브가 스페인의 실수를 틈타 득점에 성공했다. 이대로라면 이란이 승리할 경우, 16강도 가능했다. 이란은 특유의 수비축구로 포르투갈의 공격을 봉쇄했다. 호날두도 훌륭히 막았다. 전반 19분 스페인 이스코가 동점골을 넣었다는 소식이 들렸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45분 포르투갈의 콰레스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란은 두 골 이상이 필요했다.
한편, A조에서는 우루과이가 조 1위, 러시아가 조 2위를 확정지었다. 우루과이는 25일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 3승을 거둔 우루과이는 조 1위, 2승1패가 된 러시아가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같은 시각 사우디는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이집트에 2대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사우디는 24년만에 월드컵 승리에 성공하며 조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월드컵 사상 첫 승을 노렸던 이집트는 3패에 머물렀다.
이로써 우루과이와 포르투갈, 스페인과 러시아가 16강에서 만나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