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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가 새롭게 A대표팀을 이끌 감독 선정 작업을 시작한다. 한국 축구 월드컵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를 1승2패, 조 3위로 마감했다. 목표였던 16강 달성에서는 실패했다. 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의 임기는 7월까지다. 하지만 7월엔 A매치가 없어 사실상 신 감독의 역할은 종료된 셈이다.
또 축구협회는 "다음 A매치는 9월에 잡혀 있다. 따라서 A대표팀 감독을 그 전에는 결정할 것이다. 서두르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질질 끌 것도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김판곤 위원장과 협회는 매우 기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축구협회는 선임위원회에 전권을 맡긴 상황이다. 선임위원회는 향후 4년,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 갈 수 있는 사령탑을 뽑으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4년전 브라질월드컵을 마치고도 이번 러시아월드컵까지 4년을 염두에 두었다. 그렇지만 국내 현실과 여론을 감안할 때 2019년 아시안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등의 성적 변수가 항상 도사리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1년전 아시아최종예선 2경기를 남겨두고 성적부진으로 사실상 경질됐다. 신태용 감독은 '소방수'로 긴급 투입돼 1년 동안 최종 예선을 통과했고, 본선 조별리그까지 마쳤다. 2패로 맹비난을 받았다가 FIFA랭킹 1위 독일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승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독일전 깜짝 승리로 신태용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신 감독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