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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축구의 신' 메시, 끝내 이루지 못한 꿈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7-01 00:54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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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16강이 펼쳐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아르헨티나의 '캡틴' 리오넬 메시가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단판승부로 펼쳐지는 16강,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에 3대4로 패하며 우승을 향한 도전을 마감했다. 이렇게 메시의 꿈도 막을 내렸다.

메시는 두 말이 필요 없는 선수다.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전 세계 축구팬은 그를 '축구의 신(神)'으로 칭한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르헨티나 국민은 그의 이름을 메시라고 적고 '아르헨티나의 메시아(messiah)'라고 부른다.

바람과 달리 메시는 아르헨티나 유니폼만 입으면 힘을 쓰지 못한다. 그는 2006년 독일 대회를 시작으로 벌써 네 차례나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웃음보다는 눈물이 더 많았다. 2006년과 2010년에는 8강에서 도전을 마감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15년 코파아메리카, 2016년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까지 3연속 준우승에 머물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칠레와의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에서 승부차기를 실축하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국민의 간곡한 호소 끝에 다시 한 번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러시아에서 축구 인생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겠고 각오를 다졌다.

이를 악물고 출전한 러시아월드컵. 하지만 이번에도 메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상대 집중 수비에 꽁꽁 묶였다. 이번 대회 1, 2차전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아이슬란드와의 1차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서는 '유효슈팅 0개' 불명예를 썼다. 나이지리아와의 3차전에서 선제골을 꽂아 넣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16강 상대, 프랑스는 만만치 않았다. 그는 전반 내내 상대 수비에 갇혀 움직이지 못했다. 그래도 메시는 후반 3분 메르카도의 골에 관여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메시의 득점포가 없는 아르헨티나는 승리할 수 없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에 완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메시의 월드컵 꿈도 안녕을 고했다. 메시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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