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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징크스는 없었다. 우루과이의 '성실맨' 카바니 얘기다.
내일은 없었다. 반드시 승리만 필요했다. 카바니는 수아레스와 함께 투톱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카바니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시원한 골을 폭발시켰다. 그는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수아레스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상대 수비가 수아레스 쪽으로 몰린 사이 패스를 이어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10분 페페의 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카바니의 발끝이 다시 한 번 반짝였다. 그는 후반 17분 강렬한 중거리슛으로 포르투갈의 골망을 흔들었다. 카바니의 멀티골을 앞세운 우루과이는 포르투갈을 꺾고 8강에 안착했다.
지긋지긋한 징크스, 그는 앞서 열린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드디어 깼다. 카바니는 러시아전에서 득점, 팀도 승리하며 저주를 풀었다. 기세를 올린 카바니는 이날도 2골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경기 뒤 국제축구연맹(FIFA)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