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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네이마르(브라질)였다.
16강전, 상대는 멕시코였다. 월드컵에서 단 한차례도 브라질에 승리하지 못한 멕시코는 경기 전부터 신경전을 펼치는 등 벼르는 모습이었다. 실제 경기 초반 멕시코는 빠른 역습과 강한 압박으로 브라질을 흔들었다. 하지만 브라질에는 네이마르가 있었다. 멕시코의 강한 프레싱에 맞선 브라질의 돌파구는 드리블 돌파였다. 드리블에 관한한 최고인 네이마르가 선봉에 섰다. 네이마르는 왼쪽 측면을 중심으로 멕시코의 수비를 조금씩 허물었다. 앞으로 나가던 멕시코의 수비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결실을 맺었다. 네이마르는 후반 6분 결승골을 넣었다. 네이마르는 중앙으로 돌파하며 윌리안에게 힐패스를 내줬고, 윌리안이 왼쪽을 파고들며 땅볼크로스를 하자 슬라이딩으로 마무리했다. 네이마르는 후반 막판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피르미누의 추가골까지 도왔다. 후반 중반 라윤의 발에 밟히며 한 오버액션이 옥에 티였지만, 경기력만큼은 흠잡을데가 없었다. 브라질의 8강행을 이끈 네이마르는 경기 후 공식 맨오브더매치(MOM)로 이름을 올렸다.
네이마르는 4년 전 자국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서 부상으로 4강전에서 독일에 1대7 완패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이번 대회에 대한 동기부여가 남다르다. 과연 네이마르가 줄리메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메날두를 넘어 세계 최고를 넘보는 네이마르의 행보는 남은 월드컵 최고의 관심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