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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블루' 일본, 200만유로에 클린스만 영입할까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7-04 17:25


클린스만 감독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였던 위르겐 클린스만(54)이 '사무라이 블루' 일본 A대표팀 감독 후보로 급부상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 데일리 스포츠 등은 일제히 일본의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 '전차 군단' 독일과 미국 A대표팀을 이끌었던 클린스만 감독이 올라있다고 4일 보도했다.

이 신문들에 따르면 이미 일본축구협회는 클린스만 측과 협상을 시작했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외국인 감독 영입 1순위 후보 클린스만에게 연봉 200만유로(약 26억원)를 제안했다. 구체적인 액수까지 등장하고 있어 협상이 이미 진행됐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은 "쉬운 결정은 아니다. 우리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 우리는 7월 중으로 결정을 내리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축구협회는 20일 기술위원회에서 차기 사령탑 선임 방침을 정하고 이달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선수로 독일,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프로 무대를 뛴 클린스만은 2004년 독일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2006년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다. 그후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수석코치였던 뢰브에게 넘겼고, 자신은 독일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거쳐 미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미국의 16강을 지휘했고, 2016년 11월 러시아월드컵 북중미예선에서 성적부진으로 물러났다. 현재 야인인 그는 러시아월드컵에선 영국 BBC 해설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4월 갑작스럽게 할릴호지치 감독을 경질하고 니시노 아키라 감독으로 이번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치렀다. 일본은 그런 변화속에서도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16강에 올랐다.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선 2-0으로 리드하다 3실점, 2대3 역전패를 당했다.

일본에선 니시노 감독에게 대표팀을 이끌 시간을 더 주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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