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프랑스 우루과이]히메네스의 뜨거운 눈물, 월드컵은 간절했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8-07-07 01:12


ⓒAFPBBNews = News1

우루과이와 프랑스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8강이 펼쳐진 6일(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의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 경기 종료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0-2로 밀린 우루과이의 벤치는 암울했다. 관중석의 우루과이 어린이는 눈물을 터뜨렸다. 그리고 또 한 명, 주전 수비수 히메네스도 굵은 눈물을 흘렸다.

거칠 것이 없어 보였다. 우루과이는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달리며 A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6강에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는 포르투갈은 제압하며 신바람을 냈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이번 대회에서 3골을 몰아넣은 카바니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부상하며 이탈한 것. 카바니는 프랑스전에 나서지 못했다. 빈자리는 스투아니가 채웠다.

그러나 카바니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컸다. 스투아니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그라운드 곳곳을 누볐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에이스' 수아레스는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립돼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주변의 도움도 원활하지 않았다. 결국 우루과이는 프랑스에 전후반 각각 1골을 내주며 0대2로 완패했다.

간절한 무대였다. 월드컵 초대챔피언인 우루과이는 1950년을 끝으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10년 남아공에서는 4강에 진출했지만, 트로피에 입을 맞추지 못했다. 4년 전 브라질에서는 12위에 머물렀다.

우루과이는 전성기를 맞은 '세계적인 공격수' 수아레스와 카바니를 앞세워 68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8강에서 가로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선수들은 아쉬움을 참지 못했다. 선발로 나선 히메네스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며 뛰었다.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탐할 수 없는 월드컵. 히메네스의 눈물에서 월드컵의 간절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