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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8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파격적으로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수비 원인 배슬기 하창래가 모두 발목 부상으로 빠졌다. 여기에 어린 2군 선수들 중에서도 유독 수비수들의 부상이 많은 상황. 따라서 김광석-채프만-알레망이 스리백으로 나왔다. 강상우-정원진-이후권-이진현-이상기가 미드필드진에 배치됐다. 레오가말류와 김승대가 투톱을 이뤘다.
경기 초반에는 중원 싸움이 팽팽했다. 두 팀은 좀처럼 상대 진영으로 깊숙하게 파고들지 못했다. 그러나 서울이 서서히 주도권을 가져갔다. 전반 15분 우측에서 유기적인 패스가 이뤄졌다. 중앙의 안델손이 문전에서 공을 받았고, 등진 채 수비수 2명 사이로 왼쪽의 고요한에게 패스. 고요한은 가볍게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이후권 대신 이광혁을 투입했다. 공격적인 변화였다. 실제로 더 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다. 이광혁이 왼쪽에서 쉼 없이 돌파했다. 패스도 날카로워졌다. 후반 18분에는 우측에서 이진현이 올린 크로스를 정원진이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왼쪽 골 포스트를 맞았다. 20분에도 정원진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했지만, 골키퍼 양한빈이 막아냈다.
서울은 역습에 기회를 만들었다. 포항은 서울의 역습 시에 중앙 수비가 비었다. 결국 후반 44분 문전에서 에반드로가 골키퍼 쳐낸 공을 다시 차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포항은 힘 없이 무너졌다.
포항=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