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 주장 고요한(30)이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고요한은 "후반기 첫 승을 위해 준비했다. 대구전에서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잘 준비하자는 마음이었다. 대구전이 좋은 경험이 됐다. 축구를 더 쉽게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는 걸 알고 경기에 임했다. 그러면서 원정 첫 승을 했던 것 같다. 주장으로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주장을 맡은 것에 대해선 "부주장이었는데, '부'하나가 없어졌을 뿐인데 부담감으로 다가 오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선수들과 전지 훈련 동안 같이 하지 못했다. 따라서 내가 먼저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잘 따라줄 것이라 생각한다. 다행히 대구전, 포항전에서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서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해줘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요한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멤버로 출전했다. 출전 시간은 단 11분이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그는 "워낙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은 대회다. 공격과 수비가 정말 빠르다. 그걸 눈으로 보고 경험을 했기 때문에, 내 자신도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몸도 많이 힘들고 피곤하지만 선수들이 다 잘해줬기 때문에 팀이 잘 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은 이날 8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고요한은 "겨우 원정 첫 승을 했다. 순위표를 볼 때마다 어색하다. 오랜 기간 9위에 있었다. 이제 한 단계씩 천천히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