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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주장 고요한 "아직 순위표 어색, 천천히 한 단계씩 올라가겠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7-11 22:02



FC서울 주장 고요한(30)이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1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8년 KEB하나은행 K리그1 16라운드 포항과의 맞대결에서 고요한의 선제골을 비롯해 골 잔치를 벌이며 3대0 완승을 거뒀다. 서울은 8일 대구전(2대2 무)에 이어 2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서울은 4승7무5패(승점 19점)가 됐다. 포항은 2연패를 당하며, 5승4무7패(승점 19점).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서울은 골득실에서 포항에 앞서며 8위가 됐다. 서울은 이날 기존의 포백을 들고 나오면서 포항을 압도했다. 고요한은 대구전 도움을 포함해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상승세를 탔다.

고요한은 이날 선제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전반 15분 오른 측면에서 유기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이후 문전 중앙의 안델손이 공을 잡았고, 수비수 2명 사이로 공을 내줬다. 왼쪽을 파고든 고요한은 가볍게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고요한의 시즌 4호골. 수비 가담도 적극적이었다. 이을용 감독 대행은 경기 후 "상대가 스리백을 쓸 때, 양 쪽 측면이 못 올라오게 하는 게 중요하다. 고요한과 이상호가 위치 선정을 잘해줘서 백패스를 유도했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고요한은 "후반기 첫 승을 위해 준비했다. 대구전에서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잘 준비하자는 마음이었다. 대구전이 좋은 경험이 됐다. 축구를 더 쉽게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는 걸 알고 경기에 임했다. 그러면서 원정 첫 승을 했던 것 같다. 주장으로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주장을 맡은 것에 대해선 "부주장이었는데, '부'하나가 없어졌을 뿐인데 부담감으로 다가 오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선수들과 전지 훈련 동안 같이 하지 못했다. 따라서 내가 먼저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잘 따라줄 것이라 생각한다. 다행히 대구전, 포항전에서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서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 해줘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요한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멤버로 출전했다. 출전 시간은 단 11분이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그는 "워낙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은 대회다. 공격과 수비가 정말 빠르다. 그걸 눈으로 보고 경험을 했기 때문에, 내 자신도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몸도 많이 힘들고 피곤하지만 선수들이 다 잘해줬기 때문에 팀이 잘 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은 이날 8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고요한은 "겨우 원정 첫 승을 했다. 순위표를 볼 때마다 어색하다. 오랜 기간 9위에 있었다. 이제 한 단계씩 천천히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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