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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권을 쥔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조만간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판곤 위원장은 귀국 후 제2차 감독선임소위원회를 통해 후보군(포트폴리오) 접촉 결과를 보고하고 의견을 나누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최종 결정을 위한 1,2,3순위 후보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조선이 확인한 바로는 김 위원장은 지난 9일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그는 지난 5일 1차 감독선임소위원회를 열었다. 당시 "우리가 추린 후보군에는 10명 안쪽이 있다. 신태용 감독을 포함 내국인도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유럽 출장에서 6~7명(추정)의 감독 후보들을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귀국 시점은 이번 주말 전후가 될 것 같다.
그동안 해외 언론을 통해 축구협회에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감독은 손에 꼽을 수 있다. 이탈리아 출신 명장 라니에리는 제안을 받았지만 포르투칼 클럽팀을 맡기로 했다. 이 사실은 유럽 언론들을 통해 확인됐다. 축구협회도 라니에리 접촉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라니에리를 접촉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멕시코 언론은 '오소리오 감독이 한국 등의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신태용호와 독일은 제압했던 오소리오 감독은 주가가 급상승중인 남미의 전략가다. 역시 축구협회가 오소리오 접촉설에 대해서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한 베테랑 에이전트는 "KFA가 감독 연봉으로 최대 30억원을 투자할 수 있다면 정말 세계적인 수준급의 감독을 영입할 수 있다. 이번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긴 오소리오 감독, 케이로스 감독이나 빌라스 보아스 감독 등은 축구협회가 접촉해볼만한 지도자들이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출신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을 이끌고 인상적인 '수비 축구'를 보여주었다. 같은 포르투갈 출신 보아스 감독은 지난해까지 중국 상하이 상강 사령탑을 지낸 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오소리오, 케이로스 등과 접촉했는지는 현재로는 확인할 수 없다. 스포츠조선은 김 위원장에게 사실 확인을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늦어도 8월초에는 새 A대표팀 감독이 결정될 것 같다. 축구협회는 "9월 A매치(칠레전, 코스타리카전) 때는 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것이다"고 밝혔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