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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후반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전남은 3-4-3 전술을 들고 나왔다. 윤동민 허용준 김영욱이 최전방에서 발을 맞췄다. 허리는 완델손, 김선우 한찬희 이슬찬이 구성했다. 수비는 양준아 허재원 가솔현이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호승이 꼈다.
무더운 날씨였다. 시계추는 오후 7시를 넘겼지만, 온도계는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다. 그야말로 '열대야'였다. 하지만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전남은 전반 7분 허재원의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이는 서울 골키퍼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전남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남은 전반 42분 한찬희가 찔러준 패스를 허용준이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연결, 1-0 리드를 잡았다. 전남이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들어 서울이 교체카드를 활용, 승부수를 띄웠다. 김한길 대신 완델손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9분에는 박주영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이상호를 투입했다.
서울이 확실히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20분 조영욱이 동점골을 꽂아 넣었다. 동료 안델손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튕겨나오자 재차슈팅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분위기를 탄 서울은 상대의 핸들링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안델손이 성공, 2-1 역전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전남은 허용준과 김영욱 대신 최재현과 한창우를 차례로 투입했다. 하지만 경기의 양상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서울이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홈에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서울은 후반기 홈에서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