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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 스타디움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했다. 전반전 후 손흥민이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황희찬을 잡고 이야기하고 있다. 인스부르크(오스트리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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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해외파들의 합류 일정이 확정됐다. 관건은 체력 관리와 호흡 조절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31일 파주 NFC 소집으로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한다. 희소식도 들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9일 해외파 선수들의 합류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8월 6일 파주 훈련에 합류한다. 이후 이승우(베로나)가 8월 8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8월 10일, 손흥민(토트넘)이 8월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로 합류한다. 13일부터는 완전체가 된다. 하지만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오는 해외파들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일단 8월 12일 열릴 예정인 예선전 첫 경기에선 황의조와 나상호(광주FC)의 어깨가 무겁다. 해외파 공격수들의 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 미드필드진 핵심으로 구상하고 있는 이승우는 일정 상 첫 경기 투입이 가능하다. 황희찬은 한국시각으로 9일 유럽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전을 치를 예정이다. 경기를 소화한 뒤 10일 합류하더라도 1차전에서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 소화 시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회복이 우선이다. 또 유럽에서 장거리 비행을 하기 때문에, 적응 할 시간이 필요하다. 앞서 30일에는 LASK 린츠와의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첫 경기를 치른다. 2경기를 소화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토트넘 주전 손흥민의 일정도 빡빡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팀 주축으로 쉼 없이 달려왔다. 지난 6월에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뛰었다. 휴식기를 거친 뒤 지난 16일 영국으로 출국했다.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토트넘의 프리 시즌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현재 2018년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에 머물고 있다. 그는 지난 26일 AS로마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며,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29일 바르셀로나전에선 풀타임을 소화했다. 승부차기 키커로도 나섰다. 이제 토트넘은 1일 AC밀란과 최종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미국 일정을 마친 뒤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준비한다. 8월 11일에는 뉴캐슬과 첫 경기를 치른다. 13일에는 자카르타로 합류한다. 계속해서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한다. 리그 첫 경기를 부상 없이 치르는 것도 중요하다.
김학범호의 아시안게임 일정은 쉴 틈이 없다. 12일 예선전 첫 경기를 한다. UAE가 한국과 같은 조에 합류하면서 예선전에서 4경기를 해야 한다. 경기 사이 휴식일은 1~2일에 불과하다. 토너먼트에 돌입해도 이틀 휴식이 계속된다. 8강전 후에는 하루 쉬고 준결승전, 이틀 쉬고 결승전이 열린다. 해외파 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정. 여기에 빠르게 호흡을 맞춰야 한다. 국내파 선수들은 파주 소집 훈련에서 꾸준히 발을 맞춰왔다. 지난 6월에는 자카르타에서 전지 훈련을 소화했다. 하지만 해외파 선수들은 예선전이 시작된 후에야 완전체가 된다. 공격수들이 기존의 틀 안에서 호흡해야 한다. 그나마 A대표팀에서 함께 뛴 선수들이라는 점은 다행이다.
짧은 시간 안에 해야 할 일들이 많아진 해외파 선수들. 그들의 컨디션 관리 여부에 따라 메달 색이 달라질 수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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