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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비수' 김민재 "몸 상태 70~80%, 공격수들 편하게 하겠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7-31 16:00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31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7.31/

'괴물 수비수' 김민재(전북 현대)가 각오를 밝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이 31일 파주 NFC로 소집했다. 해외파를 제외한 16명의 선수들이 파주로 입성했다. 대부분이 올해 23세 이하 대표팀으로 함께 훈련해온 선수들이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조현우(대구FC)와 A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는 김 감독을 처음 만났다. 부상으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던 김민재는 부상에서 회복된 후 아시안게임에 힘을 보탠다. 아픔이 있었기에 더 단단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김민재는 "처음으로 23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돼서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왔다. 어린 선수들도 있고, 와일드카드로 뽑힌 형들도 있다. 내 또래도 많은 편이다. 중간 역할을 잘해서 경기장 안팎에서 분위기를 많이 띄우려고 한다"며 소집 소감을 밝혔다.

김민재는 월드컵을 앞둔 지난 5월 2일 대구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비골 골절이었다. 재활에 4~6주가 소요되는 비교적 큰 부상이었다. 월드컵 출전도 좌절됐다. 그러나 재활을 거쳐 지난 18일 제주전에서 복귀했다. 이후 FA컵 1경기, 리그 1경기를 더 소화했다. 김민재는 "복귀 이후 첫 경기에선 체력적으로 많이 안 올라왔다. 하지만 두 경기를 더 뛰면서 70~80% 정도는 올라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에게는 또 다른 기회다. 그는 "월드컵 전에 부상을 당해서 슬펐다. 그래도 아시안게임이 있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23세 이하 대회에 나가면 피지컬이나 나의 유리한 장점을 살리고,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몸 관리, 웨이트 트레이닝을 모두 잘하고 있다. 한 번 한계를 느끼고, 부딪쳐 보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은 '공격적인 스리백'을 쓰겠다고 밝혔다.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수들의 짐이 커질 수 있는 상황. 김민재는 "첫 소집이라 선수들에게 많은 얘기를 들었다. 감독님이 어떤 부분을 요구하는지 인지하고 있다. 내가 나서서 할 건 아니지만, 수비수들과 같이 소통을 하겠다. 윙백이 수비를 같이 하는 게 아니라, 스리백이 수비를 많이 할 것이라 생각한다. 공격수들이 편하게 공격할 수 있게 하는 게 내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민재는 "알던 선수도, 모르는 선수도 있다. 빨리 적응해서 운동장에서 뛰는 게 중요하다. 후배들을 잘 챙기고, 선배들에게 잘하겠다. 생활적인 면에서 잘 해야 운동장에서도 편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다가가서 적응하는 게 맞다고 본다. 또 김학범 감독님의 축구와 최강희 감독님의 축구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전북도 역습을 많이 당한다. 항상 준비를 잘하고 있었는데, 김 감독님도 공격적 축구를 한다. 역습 쪽에선 경험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수비수들과 같이 공유해서 무실점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파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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