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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면 좋은 선수들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
조별리그 1위(3승1무)로 4강에 진출한 서울은 4강에서 대구 U-15 팀(율원중)을 꺾은 뒤 유스 명문 포항제철중까지 제치고 대회 초대 우승컵에 입 맞췄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초대 대회에서 우승해 의미가 있다. 어린 선수들이 프로 경기장에서 큰 경험을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오산중 선수들 중 오산고 진학을 앞두고 있는 자원들이 많다. 그야말로 FC서울의 미래라고 봐도 무방하다. 김 감독은 "5년 뒤면 좋은 선수들이 나올 것이다. 이 친구들이 잘 성장해서 FC서울에서 많이 뛰고 좀 더 발전된 선수들이 될 수 있도록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K리그 챔피언십과 다른 대회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는 "선수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야간에 열리는 부분, 저학년대회도 열렸다. 특히 프로 경기장에서 뛸 수 있다는 경험이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됐다. 사실 결승까지 올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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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서재민은 "소년체전 때 포철제철중에 졌다. 감독님이 가지고 계셨던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영락없는 중학생이었다. 서재민은 우승 포상에 대해 "평소보다 핸드폰을 많이 하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외출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며 수줍게 얘기했다.
그러면서 "FC서울 프로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더 나아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밟아보고 싶다"고 전했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