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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챔피언 U-15 초대 챔피언' 김영진 감독 "5년 뒤면 좋은 선수들로 성장해 있을 것"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7-31 22:23



"5년 뒤면 좋은 선수들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

K리그 챔피언십 15세 이하(U-15)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김영진 오산중 감독이 환하게 웃었다.

서울은 3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U-15(포항제철중)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전반 13분 터진 황도윤의 환상적인 중거리 골에 힘입어 2대0 신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1위(3승1무)로 4강에 진출한 서울은 4강에서 대구 U-15 팀(율원중)을 꺾은 뒤 유스 명문 포항제철중까지 제치고 대회 초대 우승컵에 입 맞췄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초대 대회에서 우승해 의미가 있다. 어린 선수들이 프로 경기장에서 큰 경험을 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의 축구철학에 대해선 "성숙함을 원한다. 기술도 중요하고 전술적 이해도 중요하겠지만 본인의 발전에 대한 동기부여에 초점을 맞춘다. 완성도 있는 상황과 창의력과 옵션에 대해 많이 강조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오산중 선수들 중 오산고 진학을 앞두고 있는 자원들이 많다. 그야말로 FC서울의 미래라고 봐도 무방하다. 김 감독은 "5년 뒤면 좋은 선수들이 나올 것이다. 이 친구들이 잘 성장해서 FC서울에서 많이 뛰고 좀 더 발전된 선수들이 될 수 있도록 교육할 것"이라고 말했다.

K리그 챔피언십과 다른 대회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는 "선수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야간에 열리는 부분, 저학년대회도 열렸다. 특히 프로 경기장에서 뛸 수 있다는 경험이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됐다. 사실 결승까지 올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고 웃었다.



이날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서재민은 "소년체전 때 포철제철중에 졌다. 감독님이 가지고 계셨던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영락없는 중학생이었다. 서재민은 우승 포상에 대해 "평소보다 핸드폰을 많이 하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외출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며 수줍게 얘기했다.

그러면서 "FC서울 프로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더 나아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밟아보고 싶다"고 전했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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