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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소집' 김학범호, 이제는 무조건 실전이다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8-08-01 05:00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31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7.31/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이 31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파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7.31/

이제 무조건 실전이다.

김학범 감독을 비롯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7월 31일 파주 NFC로 소집됐다. 이날 도핑 교육을 받은 대표팀은 1일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5일 휴식을 제외하면, 고양종합운동장과 파주스타디움을 오가는 훈련 일정이다. 김학범호는 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난 뒤 12일 자카르타 반둥에서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모든 일정이 실전이다. 처음부터 조직력을 맞출 시간은 없다. 그동안 소집에서 맞춰왔던 것을 토대로 준비해야 한다. 해외파 선수들도 자카르타 현지에서 합류해 곧바로 경기를 뛴다.

김 감독은 "이제 아시안게임이 시작이다"면서 "4명의 선수가 빠져있지만, 준비한 대로 순차적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모든 일정이 어렵고 빡빡하다. 1경기(UAE전)를 더 하게 된 것도 그 지역 날씨를 봤을 때 어렵다. 최대 8경기인데, 얼마나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 토너먼트는 한 발을 잘못 딛는 순간 탈락하게 된다. 선수들에게 강한 집중력과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빡빡한 일정이 관건이다. 대표팀은 12일 바레인, 15일 UAE, 17일 말레이시아, 20일 키르기스스탄을 상대한다. 토너먼트에 돌입한 뒤에도 1~3일의 휴식일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김 감독은 "경기가 계속 있어서 훈련을 할 수가 없다. 얼마나 회복해서 경기를 하느냐가 중요하다. 이전 소집에서도 선수들에게 '다음 소집 때는 훈련을 할 수가 없다'고 얘기했다. 컨디션을 잘 유지하느냐가 숙제다. 경기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많이 뛸 것이다. 환경이 좋지 않아 체력이 중요하다. 그 쪽에 중점을 뒀다. 이전 훈련에서도 특정 선수를 먼저 내보내지 않았다. 모든 선수들을 로테이션으로 돌렸다"고 덧붙였다.

국내 훈련에서도 '현지 적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팀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 감독은 "반둥 같은 경우는 공설운동장과 비슷하다. 또 16강과 8강이 열리는 경기장들은 고양이나 안산 와스타디움처럼 지붕이 있는 곳이다. 일부러 그런 장소를 택해서 훈련을 한다. 시각적으로 현지에 적응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해외파 선수들이 늦게 합류하는 부분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금 가지고 있는 자원으로도 충분히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늦은 합류는)미리 예상한 부분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수비는 조직력을 갖추는 데 시간이 걸린다. 반면, 공격수는 괜찮다고 본다. 공격수들은 조직력보다 개인적 역량이 크다. 개인적 능력을 팀의 움직임에 넣으면 된다. 반면, 수비는 조직력을 갖추는 데 시간이 걸린다. 수비와 미드필드진의 조직을 갖추는 데 신경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계 대상 1호는 단연 1~2차전에서 맞붙는 바레인과 UAE다. 김 감독은 "두 경기가 고비라 볼 수 있다. 이 경기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경기를 보면 바레인의 전력이 생각보다 괜찮다. 조직력이 좋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팀을 일찍 만나는 게 좋다고 본다. 선수들도 강하게 준비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파주=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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