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국 칠레]황희찬 "칠레보다 우리가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8-09-11 23:32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평가전을 치렀다. 황희찬이 문전으로 돌진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11/



"칠레보다 우리가 잘했다."

황희찬(함부르크)은 좋은 경험을 한 것에 당당했다.

황희찬은 11일 칠레와의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 남태희와 호흡을 맞춰 최전방 황의조 지동원을 도왔다.

득점없이 비겼지만 많은 활동량을 보여줬고, 과감한 돌파 시도로 상대를 괴롭히기도 했다.

"아쉽다"는 말을 많이 했던 황의조와 달리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벤투호'의 가능성에 주안점을 뒀다.

그는 "사실 오늘은 칠레 선수보다 우리(한국) 선수가 잘했다고 생각했다. 칠레 축구보다 우리 축구를 잘 보여줬다"면서 "조금만 더 발전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황희찬은 "전반에 잘 풀리지 않은 면도 있지만 좋은 찬스 등 잘 풀렸던 것도 있었다. 상대의 전방 압박이 상당히 강했지만 벤투 감독님도 이런 경기를 하는 것은 상당한 경험이 된다고 얘기해 주셨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계속 용감하게 플레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러시아월드컵부터 아시안게임, 이번 친선경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을 대표팀에서 보낸 뒤 이제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그동안 대표팀에서의 생활이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게 그의 소감이다.


"대표팀에 오면 손흥민 형 등 롤모델로 삼고 배울 점이 많은 선수들이 많다. 그들을 보면서 더 발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나도 더 발전해서 나라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어 그는 "대표팀에서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하나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배웠다. 멘털, 기술, 경기에 임하는 자세 등 형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소중한 경험이이었다"고 만족했다.

이제 새로운 둥지 함부르크로 돌아가는 황희찬은 대표팀의 부름을 다시 받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함부르크라는 명문팀에서 책임감을 갖고 저를 위해서, 그리고 나라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많은 것들을 배워 나라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함부르크는 손흥민이 한때 소속했던 팀이다. 이런 인연때문에 선배 손흥민으로부터 익살스러운 조언도 들었다고 황희찬은 전했다. "흥민 형이 딱히 조언은 하지 않으셨구요. 함부르크에서 (축구)잘 하고 있으면 놀러오겠다고 하더라구요."
수원=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영상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