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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멘붕(멘탈 붕괴)입니다."
하지만 선수단이 소집되며 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1월4일 선수단과 함께 소집된 채프만은 시무식 뒤 이어진 산행 후 감기몸살을 호소했다. 병원에 갔더니 '기생충 감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여자친구와 함께 휴가를 보낸 발리에서 감염된 듯 했다. 채프만은 호주에서 치료를 하겠다고 했고, 구단은 치료 후 동계훈련을 하는 터키 안탈리아로 곧장 합류하라고 했다. 하지만 막상 전지훈련이 시작된 뒤에도 채프만은 합류하지 않았다. 채프만은 계속 통증을 호소했다. 포항은 일단 합류 후 치료와 훈련을 병행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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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포항은 대체자를 찾아 나섰지만, 마땅치 않다. 스카우트를 파견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영상으로 대체자를 찾고 있다. 일단 유준수로 시즌 초반을 버틸 생각이지만, 플랜A가 어그러지며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최 감독은 "채프만 문제는 나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 여름에 그의 거취를 봐야지 알 수 있을 듯 하다"며 "올 겨울은 계획대로 진행이 되며 '잘하면 일을 낼 수 있겠다' 싶었는데, 역시 시즌을 치르는 것은 쉽지 않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방법을 찾는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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