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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1년만의 리턴매치에서 '중국 1강' 상하이 상강을 꺾었다.
울산은 지난 시즌에도 상하이 상강과 F조에서 격돌했다. 지난해 3월 7일 원정 1차전에서 2대2로 비긴 후 3월13일 홈 2차전에서 엘케손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대1로 패했다. 중국 슈퍼리그팀 가운데 안방에서 울산에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상하이 상강을 상대로 정확히 1년만에 설욕을 다짐했다.
▶울산-상하이 상강 라인업
상하이 상강은 '브라질 트리오' 헐크-오스카-엘케손을 풀가동했다. 공격시 3-5-2 포메이션 수비시 5-3-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상하이 상강은 엘케손-헐크 투톱을 내세웠다. 2선에 루웬준-오스카-린추앙이-아흐메도프-왕셴차오가 늘어섰다. 유하이-푸후안-웨이첸이 스리백으로 섰다. 양준링이 골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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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초반 양팀의 탐색전이었다. 중원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이 이어졌다. 윤영선과 불투이스가 헐크-엘케손을 막아섰다. 피지컬로 밀어부치는 주장 헐크를 수비수들이 협업해 묶어냈다. 상하이 상강 역시 무리하지 않았다. 원정에서 스리백을 가동하며 헐크, 오스카의 개인기에 의존했다.
전반 20분, 울산의 첫 슈팅이 나왔다. 김창수의 크로스에 이어 김수안의 헤더가 빗나갔다. 원톱 김수안은 센터백 출신답게 공수에 적극 가담하고, 과감한 몸싸움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전반 26분 위험천만한 장면이 나왔다. 불투이스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은 오스카가 쇄도하며 지체없이 날린 강력한 슈팅을 오승훈이 잡아냈다. 전반 29분 오스카를 향한 전방 롱패스를 오승훈이 박스 앞으로 달려나와 머리로 걷어냈다. 전반 37분 박용우와 충돌한 헐크가 프리킥을 얻어냈다. 헐크의 왼발 슈팅이 오승훈의 품에 안겼다. 전반 44분 오스카의 프리킥이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에 떨어지며 살짝 벗어났다.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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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울산의 날카로운 움직임이 읽혔다. 박용우의 크로스에 이어 쇄도하던 김인성이 중국 수비수 왕셴차오에게 막혀 넘어졌다. 김인성이 항의했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후반 8분 김수안이 흘려준 김인성의 슈팅이 공중으로 높이 떴다.
후반 11분 김도훈 울산 감독이 아껴둔 승부수를 던졌다. 김수안을 빼고 '원샷원킬' 주니오를 투입했다. 후반 14분 주니오는 왼발 유효슈팅으로 감각을 예열했다.후반 17분 불투이스가 전방으로 쏘아올린 패스를 이어받은 주니오가 문전쇄도했지만 골키퍼 얀준링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1분 코너킥 찬스, 주니오는 세 번째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김보경의 크로스에 이은 주니오의 헤더가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4분 믹스의 중거리 슈팅이 얀준링의 품에 안겼다. 후반 25분 아흐메도프의 날선 크로스를 울산 골키퍼 오승훈이 몸을 날리며 막아냈다. 후반 막판 상하이 상강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41분 오스카의 문전 오른발 슈팅을 오승훈이 손으로 쳐냈다. 슈퍼세이브였다. '통곡의 벽' 윤영선과 불투이스, 박용우와 믹스가 치밀한 협업 수비로 헐크, 엘케손을 꽁꽁 묶어내며 결국 1대0으로 승리했다.
"안방에서 꼭 설욕하겠다"던 김도훈 감독의 약속이 지켜졌다. 울산이 안방에서 중국 슈퍼리그 '디펜딩챔프' 상하이 상강을 상대로 ACL 첫승, 1년만의 짜릿한 복수전에 성공했다. 울산이 안방에서 중국 슈퍼리그 디펜딩챔프 상하이 상강을 상대로 ACL 첫승, 1년만의 짜릿한 복수에 성공했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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