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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젊은 독일, 종료직전 슐츠 결승골로 네덜란드에 3대2 극적 승리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19-03-25 06:55


REUTERS연합뉴스

독일은 독일이었다.

유럽 축구강국 독일이 유로2020 예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2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유로 예선 C조 2차전에서 후반 45분 니코 슐츠(호펜하임)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3대2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2018~2019 유럽네이션스리그 강등에 이어 21일 세르비아와의 홈 평가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두며 '녹슬었다'는 평가를 들었던 '전차군단'이지만, 이날 적지에서 젊은 선수들의 맹활약을 통해 다시 한 번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월 A매치를 앞두고 제롬 보아텡, 마츠 훔멜스, 토마스 뮐러(이상 바이에른뮌헨) 등 베테랑 3인을 '강제 은퇴' 결정 한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이날 르로이 사네(맨시티) 세르주 나브리(바이에른)를 투 톱으로 내세웠다. 전문 전방 공격수 없는 전술이었다.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토니 크로스(레알 마드리드) 정도를 제외하면 레온 고레츠카(바이에른) 등 2017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멤버 위주의 젊은 선수들을 고루 배치했다. 네덜란드는 멤피스 데파이(올랭피르리옹) 라이언 바벨(풀럼)을 전방에 내세우고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초신성 마티아스 데 리트(아약스)가 센터백으로 나섰다.


AP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네이션스리그 맞대결과 마찬가지로 선제골은 독일의 몫이었다. 전반 15분 슐츠의 좌측면 크로스를 사네가 문전에서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연결했다. 기세를 탄 독일은 34분께 나브리의 '원맨쇼'로 추가골을 낚았다.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정평 난 반 다이크의 방어를 피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공을 골문 우측 상단에 꽂았다. 예상을 깨고 전반을 기분 좋게 2-0 리드한 채 마무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독일 대표팀 감독은 "전반전 독일의 경기력은 월드클래스였다"고 평했다.

지난해 11월 결과는 2대2 무승부. 후반 막바지 내리 2골을 허용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던 독일은 이날도 후반 시작 3분만에 데 리트에게 헤더로 만회골을 내줬다. 불안감이 엄습했다. 데 리트의 골을 도운 데파이가 후반 18분 기어이 동점골을 꽂았다. 독일 팬 입장에선 4개월 전 기억이 스멀스멀 떠오를 법한 상황. 뢰브 감독은 후반 25분 일카이 귄도간(맨시티) 후반 43분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를 연달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결과론적으로 로이스가 경기에 차이를 만들었다. 박스 안 좌측 공간을 파고든 로이스가 컷백으로 내준 공을 슐츠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후반 45분이었다. 경기는 그대로 독일의 3대2 승리로 끝났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독일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했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벨라루스, 에스토니아, 북아일랜드 등과 유로2020 예선 C조에 속했다. 2전 전승을 내달린 북아일랜드가 선두로 치고 나섰고, 네덜란드는 벨라루스와의 1차전 4대0 승리를 통해 1승 1무를 기록했다. 독일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3위에 올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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