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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콜롬비아]패장 케이로스 감독 "한국이 더 강했다. 특히 골키퍼가 잘했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03-26 22:47


[한국 콜롬비아]패장 케이로스 감독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26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펼쳤다. 콜롬비아 케이로스 감독이 손흥민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상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3.26/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의 강호 콜롬비아를 꺾었다.

한국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손흥민의 선제골에 이어 1-1로 맞선 후반 13분 이재성의 감각적인 왼발 중거리 결승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 A대표팀은 신태용 전 감독이 이끌던 2017년 평가전에 이어 콜롬비아를 상대로 A매치 2연승을 달성했다.

또한 과거 이란 대표팀 감독 시절 한국을 상대로 무패(4승1무)를 기록하며 '악명'이 자자했던 콜롬비아 대표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을 상대로 거둔 첫 승이기도 했다. 이날 '패장'의 입장에서 기자 회견장에 입장한 케이로스 감독은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한국이 더 강했다"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이어 "우리도 열심히 뛰어 후반에 무승부를 만들 수도 있었는데 잘 안됐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콜롬비아에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를 총평했다. 다음은 케이로스 감독과의 일문일답.


상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새로운 선수 위주로 경기를 치렀는데, 결과에 대한 생각은.

▶선수의 가능성을 확인한 점에 만족한다. 패배는 아쉽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었다. 이런 선수들에게는 국제 경기에 나가는 게 미래를 위한 준비다. 그래서 뜻 깊다. 전반에 한국이 강하게 나왔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불안해 했지만, 후반부터는 볼 점유율을 높이고 골을 넣을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한국이 더 집중하고 나와 이런 결과(패배)가 됐다.

-지난 기자회견에서 경기를 삼바나 록앤롤 등 음악에 비유했는데, 오늘 경기는?


경기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전반은 어려웠지만, 후반에 안정적으로 볼 점유율을 높여 더 리듬감 있게 했다. 하지만 한국 골키퍼(조현우)가 많은 활약을 펼쳤다. 골 기회가 2~3차례 있었는데 그것을 다 막은 조현우 골키퍼를 높이 평가한다. 콜롬비아 선수들이 여기저기 활발히 뛰었지만, 오늘 결과에 대해 더 할 말은 없다. 더 발전해서 다음 경기에 임한다는 생각 뿐이다.

-선수에 대한 평가는

▶선수에 대한 개별적인 평가는 하지 않겠다. 관중들과 미디어에서 이미 개별평가를 하니까 이 자리에서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국제경기의 경험이 없는 선수가 많이 나왔는데 그 자체가 좋은 경험이다.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다. 감독의 의무에는 경험이 없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포함된다. 안타까운 점은 예리 미나의 부상이다. 또 지금까지 한국에 패배가 없다가 이번에 져서 유감스럽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전과 어떻게 달라졌나.

▶경기 이전에도 벤투 감독과 대화를 했는데, 젊지만 경험이 많은 감독이다. 내 생각에는 한국 팀을 잘 이끌고 있는 것 같다. 결과가 중요한데, 콜롬비아가 졌다. 개인적으로 지는 게 싫지만, 친선경기인 만큼 이를 토대로 콜롬비아를 어떻게 더 잘 이끌지 생각하겠다.

-일본전과 한국전 작전의 차이는.

▶일본전에는 전반에 4-3-2-1로 하다가 후반에 4-4-2로 변경했다. 하지만 한국전에는 정반대로 했다. 경기마다 작전은 다를 수 밖에 없다. 콜롬비아에 가장 필요한 것은 작전의 안정화다. 또 상대에 맞춰 이를 잘 변경해야 한다. 그래서 일본전과 한국전은 다를 수 밖에 없었다. 한국은 일본보다 더 직선적이고 강압적인 스타일이다. 그래서 후반에 하메스 투입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골을 넣으려 했다. 생각했던 골은 들어갔지만, 패해서 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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