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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3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9년 하나원큐 K리그1 5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홈경기서 0대0으로 비겼다. 11대10의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양팀 모두 스리백을 가동했다. 수원 이임생 감독은 올시즌 첫 스리백을 가동했다. "사실 성남전(1대2패) 때도 준비했던 전술인데, 쓰지 못해 후회스러웠다. 인천전 승리 후 수비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3-5-2 전술을 쓰는 상주가 공격때 수적 우위를 점하기 때문에 맞춤형 전략으로 스리백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수원(3-4-3): 노동건(GK)/조성진-민상기-구자룡/홍 철-김종우-최성근-신세계/한의권-타가트-바그닝요
▶전반: 스리백 맞불, 치열한 탐색전
전반은 탐색전이었다. 전반 5분 수원 타가트가 첫 오른발 슈팅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18분 김종우의 슈팅 역시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25분 상주 윤빛가람의 날선 코너킥을 수원 골키퍼 노동건이 펀칭으로 쳐냈다. 전반 28분 수원 한의권의 중거리 슈팅이 불발됐다. 전반 30분 수비 실책을 놓치지 않은 타가트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상주 센터백 김경재의 저지에 막혔다. 스리백 라인이 4라운드 MVP 타가트를 집중마크했다. 전반 34분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타가트의 오른발 터닝슈팅이 작렬했다. 상주 키퍼 윤보상이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 37분 골대로 바짝 붙게 찬 윤빛가람의 코너킥은 수원 키퍼 노동건이 잡아?o다. '윙어' 김민우가 친정팀 수원을 상대로 끊임없이 측면을 오르내리며 기회를 노렸다. 전반 38분 김민우의 크로스를 구자룡이 태클로 걷어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반 41분 김영빈의 박스앞 슈팅이 높이 떴다. 전반을 소득없이 0-0으로 마쳤다.
▶후반: 김영빈 하이킥 퇴장, 수적 우위 살리지 못한 수원
후반 시작과 함께 이임생 수원 감독은 바그닝요를 빼고 '캡틴' 염기훈을 투입했다. K리그1 통산 350번째 그라운드를 밟았다. 올시즌 2골1도움을 기록하며 통산 69골-104도움으로 꿈의 70-70클럽(70골-70도움)에 단1골만을 남겨둔 상황, 수원 팬들이 한목소리로 "염기훈!"을 연호했다. 김태완 상주 감독 역시 후반 2분 안진범 대신 신창무를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후반 4분, 수원의 프리킥 찬스 골대 구석을 노려찬 염기훈의 날선 왼발 킥을 상주 수문장 윤보상이 필사적으로 날아오르며 막아냈다. 슈퍼세이브였다. 이임생 감독이 손바닥을 마주치며 아쉬움을 표했다. 염기훈의 투입과 함께 수원 공격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후반 18분 한의권 대신 데얀이 투입됐다. 타가트-데얀 '투톱'이 가동됐다.
후반 28분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수원 코너 플래그 부근에서 염기훈을 막아서려던 상주 수비수 김영빈이 안면 부위를 하이킥으로 가격하며 레드카드, 즉각 퇴장 판정을 받았다. 11대10, 수원이 수적 우위와 함께 승기를 잡았다. 상주는 공격수 송시우를 빼고 수비수 마상훈을 투입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후반 31분 홍 철을 막던 이태희가 파울을 범했다. 이어진 김종우의 프리킥이 윤보상의 품에 안겼다.
후반 36분 파상공세 속에 데얀의 슈팅이 골대를 빗나갔다. 박스안의 상주 9백이 사력을 다해 육탄방어를 펼쳤다. 수원은 후반 39분 수비수 민상기를 빼고 '영건' 전세진을 투입, 4-1-3-2 포메이션으로 전환하며 승점 3점. 2연승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내내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지만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팀 모두 골도, 연승도, 연패도 없었다. 염기훈의 70-70클럽 대기록도 7일 강원 원정으로 미루게 됐다. 양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수원은 상주 상대 2011년 4월 30일 이후 16경기 연속 무패 기록에 만족해야 했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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